"엄마, 원하는 집 고르세요" 효심 가득 로메로의 '감동 실화'…첫 월급 부모님 집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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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축구선수로 처음 번 돈으로 부모님 집을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TyC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 수비수 로메로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이야기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로메로는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집 한 채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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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축구선수로 처음 번 돈으로 부모님 집을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TyC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 수비수 로메로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이야기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로메로는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집 한 채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로메로의 부모는 수페르 데포르티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로메로가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집을 선물해줘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로메로 아버지 빅토르 로메로는 "처음으로 돈을 벌게된 아들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집을 고르라고 했던 걸 기억한다. 로메로는 아내를 위해 집을 사줬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로메로 어머니는 "내 생일(4월 16일)이 오기 20일 전에 여러 집들을 보러 다녔다. 난 아들이 항상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고집하던 걸 기억하고 있었기에 원하는 집을 고르라고 말한 게 자기가 사고 싶은 집을 말하는 줄 알았다"며 "자기 집도 없는데 주변 집들을 보여주면서 '이 집이 마음에 드냐'고 묻더니 정말 좋은 새 집을 구해줬다"고 아들이 깜짝 선물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집이라 정말 기뻤다. 아들은 '이 집은 어머니 생일 선물이야'라고 말했다. 난 아직까지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그럴 때면 정말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고 말하며 효심 가득했던 아들의 마음을 떠올리고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2016년 CA 벨그라노에서 프로 데뷔해 2018년 이탈리아 제노아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노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여 이탈리아 최고 명문인 유벤투스에 입단했지만 당시 쟁쟁한 경쟁자들을 밀어내지 못하고 제노아, 아탈란타 등으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다행히 임대가 좋은 선택이 됐다. 로메로는 아탈란타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2020/21시즌 아탈란타에서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이 시즌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시즌 종료 후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토트넘도 그 중 하나였다. 로메로는 아탈란타에서 임대를 계속하기보다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걸 택했다.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30억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로메로는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부주장으로 선임돼 주장 손흥민과 함께 주장단으로서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든든한 수비로 아르헨티나가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맡았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는 최근 에콰도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른 후 로메로에 대해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했으며,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도 "놀라운 센터백이다. 에콰도르전 활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임명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또한 "메시의 의견에 반박할 수 없다.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이 그렇듯 로메로도 승부욕이 강하다. 그 점을 높게 사고 있다"고 맞장구쳤다.
종종 쉽게 흥분해 카드를 받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 받기도 하지만 부모님을 향한 마음은 뛰어난 실력 만큼이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다.
로메로는 어렸을 때 축구와 공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었고, 축구를 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둬 부모님과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축구로 처음 번 돈을 부모님을 위한 집 구매에 사용하는 등 효심 가득한 마음을 보여줬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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