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기술 집약체 ‘콘셉트카’…IAA서 본 양산의 역사

조은비 2023. 9.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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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3'에서는 다양한 역사를 가진 콘셉트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3사는 현장에서 전동화를 내세운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를 앞다퉈 선보였다.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 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무엇보다 이들 콘셉트카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화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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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미래 기술력 강조한 ‘콘셉트카’
양산 시 콘셉트카와 괴리감 존재하기도
“콘셉트카, 제조사 방향성 보여주기는 것”
독일 뮌헨 오픈 스페이스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엔트리 전기차 CLA’.   사진=조은비 기자
독일 뮌헨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3’에서는 다양한 역사를 가진 콘셉트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3사는 현장에서 전동화를 내세운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를 앞다퉈 선보였다.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 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무엇보다 이들 콘셉트카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화두였다.

관람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콘셉트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 전기차 CLA’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잡은 CLA는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안에서 빛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750㎞(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한다.

벤츠 관계자는 “CLA는 내년 출시 예정으로 애초 양산할 계획으로 출시한 차량”이라며 “CLA 콘셉트는 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로 불리는 ‘비전 EQXX’의 기술을 계승한다”고 말했다.

독일 뮌헨 오픈 스페이스에 전시된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사진=조은비 기자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또한 미래 기술의 집약체다.

이 콘셉트카는 순환 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던 ‘BMW i 비전 서큘러’나 디지털화 분야의 개발 역량을 선보인 ‘BMW i 비전 디’를 기반으로 한 단계 진보한 차량이라 볼 수 있다.

아우디는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데이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반 순수 전기 모델 ‘Q6 e-트론 카무플라주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양산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것은 콘셉트카가 실제 양산되더라도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차 ‘르 필 루즈 콘셉트카’를 선보인 뒤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이후 양산차인 쏘나타가 공개된 후 콘셉트카 디자인과 괴리감이 크다며 대중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는 대중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풀제인지‘급’으로 부분변경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콘셉트카 자체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로 재원, 법규, 제도를 맞추다 보면 콘셉트가 달라질 수 있다”며 “콘셉트카 제조시 세세한 것까지 다 고려해 만들 수 없어 실제 양산 과정에서 변경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원-일레븐’.   사진=조은비 기자 

물론 콘셉트카가 쇼카(전시용)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1970년 메르세데스-벤츠가 제네바모터쇼에서 C111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개한 ‘비전 원-일레븐’이 대표적이다.

한 번의 완전충전으로 최장 1200㎞ 주행이 가능한 ‘비전 EQXX’ 역시 기술력을 접목해 양산 차에 여러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발표한 쇼카다. 

벤츠 관계자는 “콘셉트카는 제조사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영화 아바타:물의길‘과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협업한 ‘비전 아바타’ 역시 그런 맥락”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시대에 고객 취향을 고려한 콘셉트카가 앞으로 더 많이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며 “미래 기술이 현실화할 때 콘셉트카와 현실 차량의 일치율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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