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주파수 안쓰는 한국, 5G 리더십 흔들린다"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동통신 3사가 5G 28㎓ 주파수를 반납하면서 한국의 5G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13일 '글로벌 5G 벤치마크: 한국의 mmWave 후퇴는 5G 리더십을 위협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픈시그널 조사 결과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427.1Mbps로 싱가포르(375.5Mbps), 브라질(357.8Mbps)를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초고주파 5G 제공하면 경쟁력 갖출것"
미국 등 타 국가는 고객 체감 품질 향상 중
이동통신 3사가 5G 28㎓ 주파수를 반납하면서 한국의 5G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13일 '글로벌 5G 벤치마크: 한국의 mmWave 후퇴는 5G 리더십을 위협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픈시그널 조사 결과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427.1Mbps로 싱가포르(375.5Mbps), 브라질(357.8Mbps)를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밀리미터파(초고주파·mmWave) 대역 5G 다운로드 속도를 포함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141Mbps지만 초고주파 5G 다운로드 속도는 507.6Mbps에 달한다. 특히 AT&T는 588.4Mbps로, 5G 다운로드 속도보다 7배 빠르다. 일본도 비슷하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156.2Mbps로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초고주파 5G 다운로드 속도는 481.8Mbps로 한국을 웃돈다.
5G 주파수는 현재 국내 전국망에서 쓰는 6㎓ 이하 즉 서브6 대역과 24㎓ 이상 초고주파로 나뉜다. SK텔레콤이 지난 5월, KT, LG유플러스가 작년 12월 28㎓ 기지국 구축 의무를 달성하지 못해 주파수를 반납했다. 이통 3사가 모두 초고주파 5G 서비스를 포기한 것이다. 정부는 신규 사업자에게 해당 대역을 할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고주파는 서브6보다 빠른 속도로 '꿈의 5G'라고도 불리지만 서브6보다 도달 거리가 짧고 회절성이 약하다. 쉽게 말해 초고주파는 건물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 피해 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 기지국을 더 촘촘히 깔아야 해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해 전국망을 구축하기는 어렵다. 해외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안 포그 오픈시그널 부사장은 "초고주파를 사용하면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6~3.6배, 업로드 속도는 1.7~2.4배 향상된다"며 "한국 이통사가 초고주파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세계에서 5G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가용성(5G 연결 시간 비율)이 두 번째로 높지만, 다른 국가들은 초고주파 5G를 통해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 한국보다 먼저 초고주파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의 5G 리더십이 위태로워졌다"고 말했다.
5G 동영상 경험 면에서도 초고주파를 상용화한 경우 점수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이통사들을 보면 100점 만점에 버라이즌 73.8점, T모바일 69.6점, AT&T 69점이다. 한국은 SK텔레콤이 74.4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LG유플러스 73.4점, KT 71.6점이다. 포그 부사장은 "초고주파를 통해 미국 사업자는 한국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5G 초고주파 동영상 경험은 전체 5G 동영상 경험에 비해 5%~13%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마땅한 사업 모델이 없고, 지원 단말도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구축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28㎓ 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장기적인 통신 서비스 발전을 위해 28㎓ 활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정부와 오픈시그널이 비슷한 입장인 셈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사례를 보면 기술적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고, 현실화하려는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있다"며 "6G로 가기 위해서는 28㎓ 대역 노하우가 도움이 될 거란 정책적 판단이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