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건너는 잠수교는 이런 모습"…당선작 5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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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리 중 최초로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5점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14일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99점의 작품 중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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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명설계, 2026년 보행화
한강 다리 중 최초로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5점을 공개했다. 시는 이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내년 지명 설계공모에 나선 뒤 2026년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4일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99점의 작품 중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인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과 관련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지난 7월 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기획 디자인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은 '프로젝트 서울'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잠수교를 한강 다리 중 최초로 보행전용 다리로 바꾸는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서울시는 한강 다리 중 잠수교의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도보접근이 가능한 점과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깝다는 면에서 새로운 유형의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만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그간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해왔다. 작년과 올해 진행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성공했고, 지난 2022년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서울시민의 80% 이상이 잠수교의 보행전용화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심사는 서울의 명물이 될 잠수교를 문화적 자산으로 조성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내세울 만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해 서울의 새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선작에는 ▲닝주 왕(아크 미스트)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박혜주(디자이어 스페이스) ▲크리스토프 보글(청보글) ▲양성구(에테르쉽) 등이 제출한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5팀에는 1억 원 규모의 보상금이 각각 차등 없이 지급된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기획 디자인 공모의 특성상 설계공모 추진 시 잠수교를 서울 한강의 창의적이고 사랑받는 보행교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했다"며 "각각의 안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자 발전 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당선작 5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는 선정된 5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를 실시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6년 상반기에는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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