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 추후 유방암 위험 높아

최지우 기자 2023. 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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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4명 중 3명은 성공적인 암 치료를 받는다.

최근,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암제로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고용량 독소루비신 항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는 정상인보다 4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여섯 배 더 높았다.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는 40세 이전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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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로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아암 환자 4명 중 3명은 성공적인 암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종종 수술,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가 소아암 생존자에게 심각한 부작용과 후유증을 남긴다.

최근,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암제로 치료 받은 소아암 생존자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는 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 등이다. 기존에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가 심장을 노화시키는 등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네덜란드 프린세스 맥시마센터 연구팀이 1946~2012년에 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 1만7903명의 진료기록을 검토했다. 참여자들 중 782명에서 유방암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어떤 유형의 치료가 추후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용량 독소루비신 항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는 정상인보다 4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여섯 배 더 높았다.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소아암 생존자는 40세 이전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안트라사이클린은 여전히 소아암 치료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며 “현재 처방되는 용량은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지만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가능한 한 소아 투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소아암 환자는 25세부터 유방암 검진을 받는다. 연구팀은 유방암 검진 국제 지침을 확대해 고용량 독소루비신 항암 치료를 받은 소아암 환자도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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