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씨티, 경영진 줄이고 대대적 구조개편…주가 1.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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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티그룹이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사업구조를 5개 부문으로 쪼개는 한편, 각 부문 책임자가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해 경영진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한다.
기존의 양대 사업부문장 자리를 없애는 대신 서비스, 시장, 은행, 소비자금융, 자산관리 등 5개 부문에 각각 책임자를 두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경영구조와 사업전략을 일치시키고 관리체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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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티그룹이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사업구조를 5개 부문으로 쪼개는 한편, 각 부문 책임자가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해 경영진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한다.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향후 인력 감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13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양대 사업부문장 자리를 없애는 대신 서비스, 시장, 은행, 소비자금융, 자산관리 등 5개 부문에 각각 책임자를 두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경영구조와 사업전략을 일치시키고 관리체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씨티그룹의 최우선 과제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취임 3년차를 맞이한 프레이저 CEO는 "이러한 변화는 은행 전반에 걸쳐 불필요한 복합성을 제거하고,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책임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간 자연스러운 연계로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운영 방식, 매일 내리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전적으로 관여하는 5개 사업부문의 책임자가 나와 같은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면서 "더 명확하고 직접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5개 사업부문 중 은행 부문 책임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나머지 4개 부문은 현 책임자들이 그대로 이끌게 된다. 전 세계 약 160개국 사업 감독을 맡는 지역 책임자 역시 미국과 비미국 등 2개 지역으로 통합, 개편했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감원도 포함된다. 프레이저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우리 회사에 중요한 기여를 한 재능 있고, 열심히 일한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라며 감원 사실을 언급했다. 다만 이날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레이저 CEO는 이번 구조조정 계획이 오는 11월 말까지 구체화될 것이며, 이 때 직원들도 자신의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내년 1분기 중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측이 아직 감원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씨티그룹의 구조조정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씨티그룹의 기존 양대 사 구조가 경영진 간 긴장, 책임 약화 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개편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프레이저 CEO 취임 후 씨티그룹의 주가는 약 40% 하락한 상태다. 메이요는 지난주 '씨티그룹 주식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투자자 메모를 통해 씨티그룹이 미 대형은행 중 가장 낮은 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주가인 주당 41달러선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씨티그룹의 주가는 구조조정 계획 발표 여파로 전장 대비 1.66% 상승한 주당 42.3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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