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앞둔 전세시장, 가격 다시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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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가격 상승지역이 늘어나면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전셋값 동반 상승의 동력이 됐다"며 "대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역전세 리스크가 줄면서 임차, 임대 수요심리가 개선된 점도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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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회귀수요 늘어 전셋값 회복…혼조세는 여전”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가격 상승지역이 늘어나면서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역의 전셋값은 은평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은평구 전세가격 변동률도 약보합 수준(-0.01%)을 보이고 있어 근시일 내에 서울 전체 자치구의 전세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주여건이 우수한 주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기조가 계속될 것이라 봤다. 서울 외곽지역의 중저가단지까지 가격 오름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초 5~6%대였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3~4%대로 내려오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전셋값 동반 상승의 동력이 됐다”며 “대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역전세 리스크가 줄면서 임차, 임대 수요심리가 개선된 점도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정체된 거래 움직임도 나타났다.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거래 누계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8148건) 보다 6265건 늘었으나, 7월 한 달간 전세거래량은 지난해 7월(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서울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이 지난달 보다 크게 줄었고, 낙폭도 둔화되고 있어 가격 회복의 체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욱이 다가오는 가을 이사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인천 또한 서울 전세가격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4분기 경기 약 3만3000가구, 인천 1만5000가구 등 연내 가장 많은 입주가 예정돼있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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