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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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BS가 국내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캐릭터 '별이'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방영됐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일으킨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인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장애인 인식 개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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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BS가 국내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최초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캐릭터 ‘별이’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방영됐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일으킨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별이는 자동차 경적에는 예민하지만 자동차 소리만 듣고도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박사로 활동한다. 이런 별이가 EBS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매체가 다양화되고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원샷한솔’ ‘우령의 유디오’ 등의 크리에이터들은 ‘시각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 ‘시각장애 대학생의 데일리 메이크업’ 등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의 일상생활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장애인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현실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얼마 전 한남대 회화과 수석을 했다는 1학년 김지우씨는 중증 자폐성 장애인으로 하루 8시간씩 그림 그리기에 몰두해 장애인 전형이 아닌 일반 전형으로 합격했다. 김씨의 끊임없는 노력 뒤에는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준 많은 사람이 함께 있었다. 함께 어울리면서 그림도 달라지고 있고, 작품활동도 활발해졌다. 혼자가 아닌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인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장애인 인식 개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이 뛰어난 장애인이 미디어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김씨처럼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장애인의 재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오랫동안 마련해왔다. 바로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이 대회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17개 시·도에서 39개 직종에 447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규직종 18개, 시범직종 13개, 레저 및 생활기술 경기 8개 직종으로 구성된다. 대회는 경기를 통한 우수 장애인 인력 발굴 및 장애인의 기능 향상 장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 형식으로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인식 개선 도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선수 및 가족, 운영진 등 8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자출판, 모바일 앱 개발 등 현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을 훈련하며 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대회를 꿈과 열정이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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