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청약시장? 알짜에만 몰렸다

강창욱 2023. 9. 1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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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지난달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13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전국 아파트 청약 결과를 보면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서울 평균 경쟁률은 53.9대 1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1월만 해도 0.3대 1로 미달했고 4월까지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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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경쟁률 53.9대 1로 하락
전국선 대전 흥행여파 20대 1 넘겨
건설사·지역 따라 청약 양극화 심화
연합뉴스


세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지난달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두 자릿수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국 청약경쟁률은 20대 1을 넘겼다.

13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전국 아파트 청약 결과를 보면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지난달 서울 평균 경쟁률은 53.9대 1을 기록했다.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여주는 수치이지만 100대 1에 육박했던 전월(95.4대 1)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2월 56.0대 1, 3월 51.7대 1에서 5월 82.2대 1로 뛰어오른 데 이어 6월에는 122.3대 1로 세 자릿수를 찍었다. 이어 2개월 연속 경쟁률이 낮아졌는데 지난달에는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단지별로 보면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계SK뷰’가 183.4대 1로 크게 흥행했다. 일반공급 57가구에 1만455명이 몰렸다. 공급물량이 468가구로 많은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도 79.1대 1로 높은 성적을 냈다. 이에 비해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개봉’(일반분양 110가구)이 25.2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401가구를 모집한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14.0대 1에 그쳤다. 두 단지 모두 입지나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전국 경쟁률은 지난 7월 14.8대 1에서 지난달 20.3대 1로 상승했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1월만 해도 0.3대 1로 미달했고 4월까지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경쟁률이 오른 건 7월 0.8대 1에 불과했던 대전에서 지난달 유일하게 분양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가 68.7대 1로 선전한 공이 크다.

지난 7월 20.0대 1이었던 경기 지역 경쟁률은 지난달 미달 수준인 0.8대 1로 주저앉았다. 용인 기흥구 마북동 ‘용인센트레빌그리니에’가 1.18대 1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고, 평택 진위면 ‘진위역 서희스타힐스더파크뷰’(0.12대 1)와 포천 군내면 ‘포천대광로제비앙’(0.05대 1)은 문지방에 찬바람이 불었다. 광명 소하동 ‘광명소하 신원아침도시 1단지’가 14.2대 1로 그나마 두 자릿수를 보였지만 공급물량이 17가구에 그쳐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릴 수는 없었다.

전국 청약미달률은 1순위 기준 7월 17.3%에서 지난달 26.6%로 크게 늘었다. 흥행에 성공한 단지보다 실패한 단지가 많았다는 뜻이다. 경기 지역 미달률은 76.9%로 근래 최고치였던 올해 2월 70.9%를 훌쩍 넘겼다. 직방 관계자는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와 서울에서 떨어진 경기 외곽 지역의 분양 성적이 저조한 결과를 보이며 아파트 청약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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