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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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한 달 동안 6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기후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지역에서 지출되는 1인당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월 평균 7만1000원가량(2021년 기준)이라 기후카드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첫발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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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 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한 달 동안 6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기후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1~5월 시범 판매 후 효과가 검증될 경우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자가용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대기 환경 개선도 꾀하려는 정책인데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연간 1800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추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그로 인해 기대되는 가계 부담 경감, 교통난·주차난 완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복지·환경 측면의 편익을 고려하면 도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서울 지역에서 지출되는 1인당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월 평균 7만1000원가량(2021년 기준)이라 기후카드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첫발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 버스요금이 지난 8월 인상됐고 지하철요금도 다음 달 인상이 예정돼 있어 기후카드는 버스·지하철 이용자들의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고유가·기후변화 시대에 바람직한 정책이다.
아쉬운 점은 같은 교통권인 경기도·인천시와의 협의가 부족해 이들의 참여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경기·인천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에서는 기후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다른 지역에서 탑승할 때는 서울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이용할 수 없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보급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내년 7월 시행키로 한 K패스(일정 횟수 이상 대중교통을 탈 경우 요금의 20~53%를 환급해 주는 제도)와의 중복 문제도 풀어야 한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통합 환승 정기권’(기후카드)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3개 지자체가 함께 시행할 수 있도록 협의 채널을 적극 가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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