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진통일 강조한 대북 강경파… ‘홍범도 흉상 이전’ 최초 제기

정우진 2023. 9.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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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은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안보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신 후보자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다만 추진력이 강한 신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로 인해 장관으로 취임하면 국방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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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
육군 중장 출신으로 기획·전략통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은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신 후보자는 13일 지명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 도전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사 37기로 1981년 소위로 임관한 신 후보자는 현역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육사 37기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으나 2016년 합참 차장(중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안보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신 후보자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에는 여당 내 군사전문가로서 외교·안보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특히 신 후보자는 2016년 전역사에서 자신을 ‘북진통일자’라고 표현했을 만큼 북한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군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추구하는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추진력이 강한 신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로 인해 장관으로 취임하면 국방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그가 장관이 될 경우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까지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대북심리전 재개 논란도 재점화될 수 있다. 신 후보자는 지난해 북한 무인기가 서울 영공을 침범했을 때 “정부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9·19 군사합의와 대북전단금지법을 무효화하되 그 이전에라도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심리전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 통영 △부산 동성고, 육사 37기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차장 △21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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