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도 美 하원,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

전웅빈 2023. 9. 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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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착수를 공식 지시했다.

매카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난 몇 달간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대통령의 행동, 즉 부패에 대한 심각하고 믿을 만한 혐의를 밝혀냈다"며 "나는 하원 위원회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이 조사를 지시한 상임위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감독위원회, 세입위원회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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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의장 “대통령 심각한 부패”
백악관 “최악의 극단적 정치”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착수를 공식 지시했다. 대여 강경투쟁을 원하는 공화당 극우파 의원들을 달래기 위해 행해진 이 조치에 백악관은 ‘최악의 정치’라 비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해 탄핵 가능성은 작지만, 대선 과정에서 양측 지지층을 결집할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매카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난 몇 달간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대통령의 행동, 즉 부패에 대한 심각하고 믿을 만한 혐의를 밝혀냈다”며 “나는 하원 위원회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 탄핵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이 조사를 지시한 상임위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감독위원회, 세입위원회 등 3곳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와 관련된 의혹을 언급하며 탄핵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와 중국 사모펀드 BHR 파트너스로부터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대통령은 가족의 해외사업에 대해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권력 남용이자 (사법) 방해, 부패 혐의”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정은 (정부)지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매카시를 축출하겠다고 위협한 공화당 극우 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내 극우파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지출을 더 줄이도록 강경 대응을 해야 한다며 매카시 의장 해임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의 탄핵 조사 착수는 이를 무마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언 샘스 백악관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은 엑스에 “공화당은 대통령을 9개월간 조사하고서도 그가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최악의 극단적 정치”라고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유감스럽고 무모하며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사실과 헌법적 근거가 결여된 정치적 복수”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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