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비스워스의 마켓 나우] 2023년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
인도 경제는 2022~23 회계연도에 7.2%의 급성장을 기록했으며, 2023년 상반기에도 강한 역동성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인도는 지난 9~10일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의 참석국 중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 인도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와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8월에도 생산량과 신규 주문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다국적 기업들에 점점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2021~22 회계연도에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8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인도의 유니콘 기업(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 수가 대폭 늘면서 인도는 FDI 유입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2022년 현재 인도에는 107개의 유니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44개 회사가 2021년, 21개 회사가 2022년 유니콘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10년 동안 인도에서 FDI 유입 속도가 높아진 것은 유리한 장기 성장 전망 때문이었다. 젊은 인구 구조와 도시 가구 소득의 급속한 증가가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인도의 명목 GDP는 2022년 3조5000억 달러에서 2030년 7조3000억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는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을 제치고 두 번째로 큰 경제가 된다는 뜻이다. 인도의 GDP 규모는 2022년 이미 영국과 프랑스를 넘어섰고, 2030년까지는 독일마저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예측에 따르면, 인도의 총 소비 지출은 2022년 2조2000억 달러에서 2030년 4조7000억 달러(명목 달러 기준)로 2조5000억 달러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은 민간부문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 세계 경제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핵심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인도의 디지털 전환은 전자 상거래의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10년 동안 소매 소비자 시장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또한 기술과 전자 상거래 분야의 글로벌 선두 다국적 기업들을 인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2030년까지 11억 인도인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0년 5억 명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사용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몇 년간 인도의 기술적 진보는 놀라웠다. 인도 우주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달 23일 성공적으로 달의 남극에 착륙한 사건은 인도의 고급 기술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산업 경제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라지브 비스워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아·태 수석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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