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먹고 ‘탕후루’로 입가심… 1020 ‘맵달’ 트렌드로

문수정 2023. 9. 14. 0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등학생 최유은(16)양은 지난 여름방학 마라, 로제, 탕후루와 함께 했다.

친구들과 마라탕이나 로제떡볶이, 마라로제찜닭 같은 메뉴를 즐겨 먹었다.

최양은 "'마라탕후루'(마라 메뉴+탕후루) 먹으러 가자고 하면 반대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며 "마라 맛이나 로제 맛은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탕후루는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탕후루와 함께 특히 10~20대에게 인기인 메뉴는 '마라'와 '로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탕후루 검색량 47배 늘며 전체 3위
마라로제 6.3배·제로음료 2.5배 ↑
업계 “자극적인 맛 인기 식지 않을 것”
마라탕(왼쪽)과 탕후루.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고등학생 최유은(16)양은 지난 여름방학 마라, 로제, 탕후루와 함께 했다. 친구들과 마라탕이나 로제떡볶이, 마라로제찜닭 같은 메뉴를 즐겨 먹었다. 후식은 언제나 탕후루였다. 최양은 “‘마라탕후루’(마라 메뉴+탕후루) 먹으러 가자고 하면 반대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며 “마라 맛이나 로제 맛은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탕후루는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꼬치에 딸기 샤인머스켓 키위 망고 등을 끼워 설탕 시럽을 입혀 먹는 중국 전통 디저트 ‘탕후루’ 인기가 뜨겁다. 최양처럼 10대나 20대에게 ‘최애 간식’으로 떠올랐고, 탕후루 관련 창업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13일 우아한형제들이 공개한 ‘배민트렌드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의민족에서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 1월보다 47.3배나 늘었다. 탕후루의 지난 7월 배민 검색어 순위는 마라탕, 냉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탕후루의 인기는 소셜미디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알록달록하고 쨍한 색감은 인증샷을 부른다. 씹었을 때 바삭하는 소리를 내고, 매끈한 설탕 겉면과 부드러운 과육의 대비는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은 1분 이내 숏폼 콘텐츠로도 구성하기에 좋다. 탕후루의 인기는 단맛뿐 아니라 공유용이기도 한 셈이다.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탕후루’로 검색하면 13만4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나온다.

탕후루와 함께 특히 10~20대에게 인기인 메뉴는 ‘마라’와 ‘로제’다. 얼얼한 매운맛을 내는 ‘마라탕’ ‘마라샹궈’, 토마토나 고추장 소스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만드는 로제 소스 트렌드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온라인에서 ‘마라탕’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64% 늘었다. 여전히 마라는 대세다.


최근에는 마라와 로제를 합친 ‘마라로제’가 뜨고 있다. 이 또한 배민트렌드에서 확인된다. 배민에서 지난 1~7월 마라로제 메뉴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배 늘었다. 마라로제 떡볶이, 마라로제 찜닭, 마라로제 샹궈 등이 대표 인기 메뉴다.

‘맵달’(매운맛+단맛) 트렌드가 공고한 가운데 ‘무설탕’ 또한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무설탕 제품에 많이 쓰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으로 분류했으나 무설탕 제품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배민에서 사이드 메뉴로 제로콜라, 제로사이다 등의 주문 수는 지난해보다 2.5배 늘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10~20대에게 맵고 단 맛의 자극이 아직도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 ‘마라탕후루’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