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7월 대북 정제유 수출 5배 늘려…무기 받으려 미리 선물?
러시아가 지난 7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전월 대비 5배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월 총 1만933배럴(약 1360t)의 정제유를 북한에 수출했다. 지난 5월(2593배럴, 약 320t)과 6월(2305배럴, 약 280t)만 해도 수출량은 3000배럴을 넘지 않았다.
수출량이 급증한 7월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무기 거래를 비롯한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 시기다. 러시아가 포탄·탄약 등의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기 위해 정제유 공급량을 대폭 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러시아는 2019년 4월 첫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도 정제유 수출량을 대폭 늘렸다. 러시아는 2018년 월 평균 1만2700배럴(약 1587t)의 정제유를 북한에 수출했는데, 2019년 1월(약 4만8000배럴, 5976t)과 2월(약 3만5000배럴, 4382t)엔 이례적으로 전년도 평균치의 3~4배에 달하는 양을 공급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정제유 수출량(약 9300배럴, 약 1170t)의 9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북한은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2397호)에 따라 연간 정제유 수입 한도가 50만 배럴(약 6만2500t)로 설정돼 있다. 북한이 올해 1∼7월 러시아로부터 반입한 정제유 규모는 7만9904배럴로 집계됐다. 중국의 공급량까지 합치면 총 17만3694배럴로 연간 상한선의 35% 수준이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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