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대 "최선 다해 금메달 따낼 것, 자신 있다" (미디어데이)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13일 크래프톤에서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했으며, '비니' 권순빈 선수(이하 비니 선수), '티지' 김동현 선수(이하 티지 선수), '스포르타' 김성현 선수(이하 스포르타 선수), '파비안' 박상철 선수(이하 파비안 선수), '씨재' 최영재 선수(이하 씨재 선수)가 참여했다. 그리고 윤상훈 감독, 한정욱 전력 분석관, 김준수 전력 분석관 등 코치진도 자리에 함께 했다.
그들은 취재진 앞에서 아시안게임 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직접 시연했고, 이후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들은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과 전폭적인 서포트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윤상훈 감독은 "'PMPS'가 끝난 직후 바로 그다음 날 합숙을 시작해 지금까지 훈련을 하고 있다"며 "하루 12시간이 넘는 연습을 통해 현재 'RDAG' 때의 중국, 대만 팀의 수준을 뛰어넘은 상태"라고 자평했다. 이어 "비공식 연습에서 대부분의 국가들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주장인 파비안 선수를 포함한 선수단은 "국내 리그가 끝나고 연습한 지가 일주일 정도 됐는데, 한국e스포츠협회와 크래프톤이 지원을 잘해 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다"며 "덕분에 실력도 전보다 많이 늘었다. 이에 이번 아시안게임이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단이 각오를 드러낸 이후 전력 분석관들도 대회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준수 전력 분석관은 "전력 분석관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며 "유종의 미란 결과가 안 좋게 되었을 때 보통 표현을 하지만, (저는) 전력분석관으로서 결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말하는 유종의 미란 '금메달을 향한 포부'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한정욱 전력분석관은 "전력분석관으로서 저희는 최적의 동선과 가장 좋은 연습 방법을 연구하고 선수들에게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며 "김준수 전력분석관이 말한 것처럼 금메달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이 매일 실력이 성장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서바이벌게임인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와 달리 레이싱게임, 클레이 사격 등 여러 종목이 혼합된 것이 느껴지는 아시안게임 버전. 이에 이와 관련한 질문들이 많이 쏟아졌다.
먼저 이날 시연 경기에서 선보인 배그 모바일 국대의 12분 9초라는 기록이 어느 정도 성적에 해당하는지 질문하자 김준수 전력 분석관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그것보다는 더 빨라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것은 연습에서 그것보다 더 잘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루트와 전략은 하나하나 구간별로 뜯어보며 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슈팅 실력과 에임 능력에 있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김준수 전력 분석관의 설명이 끝나자 윤상훈 감독이 보충 설명을 진행했다. 그는 "진입하는 순서에 따라서 효율적인 동선이 달라진다. 그래서 저희는 첫 번째로 진입 시, 혹은 둘째, 셋째, 넷째로 진입 시 각기 다른 계획을 수립해서 연습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선수들이 세계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슈팅 실력과 운전 실력은 걱정 없다"며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4개 팀이 같이 움직이게 되면 차량 사고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런 부분도 고려해 3개 조를 추가로 섭외해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습 상대 섭외 및 협조도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과도 자주 연습경기를 하는데, 그들은 연습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각 나라들이 서로 전략을 노출하게 되면 동선이 다 보이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하더라도 전략 노출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후 "(반면) 저희는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연습 파트너 팀 3개조와 연습 평가전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차량 사고를 포함한 다양한 변수들을 선수들이 통제할 수 있도록 연습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섭외를 한국e스포츠협회가 도왔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버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는 주장인 파비안 선수가 대표로 답했다.
그는 "우선 처음에 대인 사격이 안 된다고 해서 새로운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한다고 했을 때는 어떤 방식이 될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 자체는 끝까지 생존해서 하는 게임인데, 오로지 사격 실력만을 겨루는 버전이 나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근에 끝난 'PMPS 시즌3' 이후 합숙에 돌입한 대표팀.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코치진과 선수단은 성장하고 있는 실력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상훈 감독은 "'RDAG'에 참가했을 때도 사실 저희가 참가했던 국가들 중에 4등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3등과는 1, 2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RDAG' 당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른 모든 국가들이 우리보다 먼저 연습을 했던 상황이었다. 저희는 짧은 연습 이후 'RDAG'에 참가했었다"며 "그 이후에 중국의 동선 분석, 다른 팀들과 평가전 등을 통해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메달은 무조건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정도로 저희의 평가전 성적이 많이 좋다. 기대를 많이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한 기록을 말하긴 어렵지만 (앞선 전력 분석관들의 자체 평가처럼) 충분히 금메달도 노려볼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 윤상훈 감독은 메달 경쟁 상대로 중국, 대만, 홍콩을 꼽았다.
항저우 현지 적응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 중. 윤상훈 감독은 "비공개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중국 현지 느낌이 나도록 모의 연습을 실시했다"며 "저희 외 3개 팀 포함 총 16명이 실제 경기장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스태프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했다. (또한) 관중석에서 야유나 중국어 해설이 들리도록 준비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하루 정도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선수들이 세계대회 경험은 많지만, 국가적인 대회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통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상훈 감독은 선수들의 멘탈을 안정화할 수 있는 지원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국가대표스포츠과학지원센터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멘탈 코치인 배정도 코치님과 영상과 기술 분석을 해주시는 코치님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생소한 중국어가 들리더라도 몰입할 수 있는 능력치를 기르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이러한 지원에 윤상훈 감독은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장 적응 훈련에서 진행한 파트너팀들과 평가전에서도 1위를 계속했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도 똑같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식단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한 윤상훈 감독. 그는 "식단 같은 경우에는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야식을 먹거나 야간에 경기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식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편이다"라며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아침 일찍 기상해 오전이나 점심시간에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야식을 금지하고 골고루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선 선수촌에서만 지급이 되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기 다른 팀이었던 선수들끼리 모인 배그 모바일 대표팀. 이에 다양한 훈련과 함께 팀워크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주장인 파비안 선수는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서 실제 생활에서도 밥 먹을 때도 다 같이 먹고 일어나서도 다 같이 출근하고, 퇴근도 같이 하고 있다"며 "저희 팀 구호는 '절절포, 절절포, 파이팅'이다. '절절포'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는 뜻이다"라며 팀 구호까지 만든 사실을 전했다.
이후 윤상훈 감독은 "저희가 게임만 하루 종일 하는 게 아니고 스케쥴을 정해서 스포츠과학센터를 통해 컨디션 관리도 하고 외부 활동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숙소도 2인 1실을 쓰고 있는데 매주, 며칠씩 돌아가면서 쓰면서 빠른 시일 내에 서로 친해지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대화를 하고 선수들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그는 "현재 팀워크는 아주 좋은 상황이다"라고 자평했다.
이후 한정욱 전력 분석관은 "브리핑 관련해서는 서로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말들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브리핑을 세세하게 하면서 서로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아는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현재 반복해서 연습 중이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막바지, 취재진은 선수단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한 명씩 지목해달라고 주문했고, 이에 선수단은 스포르타 선수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스포르타 선수에게 소감을 물어보자 그는 "제가 다른 대회 경험도 많기 때문에 이번에 아시안게임에 나가서도 특별히 긴장은 안 할 것 같다"며 "(실제로) 연습 경기에서도 제가 많은 점수를 획득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엄청 잘하지만 제가 약간 더 평균 점수가 높다. 저도 제가 얼마나 더 잘할지 기대가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니 선수는 "많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이고, 경험도 많다. 피지컬이 월등해 샷 능력은 제일 뛰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스포르타 선수를 지목한 이유를 전했다.
이후 티지 선수는 "리그뿐만 아니라 'RDAG'에서도 많은 활약을 보여줬고, 팀원들을 잘 챙겨주었기에 스포르타 선수를 뽑았다"고 전했다.
씨재 선수가 선택한 선수도 스포르타 선수. 그는 "사실 파비안 선수와 스포르타 선수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격적으로는 스포르타 선수가 뛰어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비안 선수는 "저는 장난 반으로 저를 선택했다"며 "아무래도 제가 우리팀 에이스라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유쾌하게 자신감을 드러낸 것.
미디어데이 마무리 시간. 그들은 좋은 성적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한정욱 전력 분석관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환경과 지원이 있는 상황에서 준비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꼭 메달 확보해서 돌아오겠다"고 전했고, 김준수 전력 분석관은 "이렇게 지원해 주신 만큼 저희도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메달 따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르타 선수는 "최선을 다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연습 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목에 뭐 꼭 하나 걸고 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고, 비니 선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서 영광이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중국이라는 강팀에 못지않게 활약해서 꼭 금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티지 선수는 "우리팀의 팀 구호인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를 팀원들과 되새기며 열정적으로 연습해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말했고, 씨재 선수는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최선의 기량으로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전했다.
파비안 선수는 "여기서 합숙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좋은 속 환경에서 많은 발전 있었기 때문에 남은 2주간 더 노력한다면 2배, 3배 이상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꼭 메달을 따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상훈 감독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종목에서 국내 팀이 1위를 하거나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적은 없다. 그만큼 외국 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게임이다"라며 "(하지만) 국제대회보다 더 큰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획득해서 한국 팀이 얼마나 강하고 또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를 보여주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크래프톤, 한국e스포츠협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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