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죽고 토트넘 산다…'악재 연속' 맨유, 4강 확률 35% '폭락'→'3연승' 토트넘 22% '급등'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 4팀에 포함될 확률이 대폭 감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맨유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상위 4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은 놀랍게도 35%나 떨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를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팀들의 성적을 예상했다. 이중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했던 맨유가 리그 4위 이내로 시즌을 마칠 확률을 63.2%로 계산하면서 맨유가 2년 연속 TOP 4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옵타'는 맨유의 시즌 초반 성적을 보고 다시 계산한 결과, 맨유가 이번 시즌 리그 4위 이내로 마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확률을 28.42%로 계산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보다 무려 34.78%나 하락한 것이다. 또 시즌 전 맨유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1.7%로 집계했는데, 현재 0.09%로 계산하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팀 목록에서 제외했다.
2023/24시즌이 개막한 후 맨유는 리그 4경기에서 승점 6(2승2패)을 얻으면서 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벌써부터 맨유의 미래를 확답하기엔 이르지만 '옵타'는 최근 맨유 경기력과 상황 등을 고려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맨유는 경기 외적인 사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먼저 2021년 여름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214억원) 거액에 영입된 잉글랜드 윙어 제이든 산초가 공개적으로 맨유 사령탑 에릭 턴 하흐 감독한테 항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과 맨유 간의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이날 산초는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턴 하흐 감독은 산초가 명단 제외를 당한 이유에 대해 훈련에서 산초의 태도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 설명했는데, 곧바로 산초는 SNS을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턴 하흐 감독 주장에 반박했다.
감독과 선수가 공개적으로 충돌한 사건이 맨유에서 벌어진 가운데 산초는 최근 턴 하흐 감독한테 반박하는 SNS 글을 삭제하면서 턴 하흐 감독과 화해했거나 백기를 든 것으로 추측됐다.
또한 지난해 여름 아약스 시절 스승인 턴 하흐 감독 부름을 받아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414억원)로 맨유에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최근 구단으로부터 잠정 퇴출된 상태이다. 최근 전 여자친구를 비롯해 3명의 여성들이 안토니한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안토니는 사건 조사가 일단락되기 전까지 구단에 복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데일리 메일'도 "맨유는 경기장에서의 투쟁 외에도 메이슨 그린우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를 둘러싼 계속되는 이야기가 선수단에 혼란을 야기했다"라며 상위 4위 가능성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성추문으로 인해 검찰 조사까지 받았던 그린우드는 사건이 지난 2월에 종료됐음에도 맨유가 여론과 이미지를 고려해 복귀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지난 2일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한편, 맨유의 리그 4위권 진입 확률이 떨어진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는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달리면서 맨유와 정반대인 결과를 얻었다. '옵타'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전 시즌 리그 8위였던 토트넘의 4위 복귀 가능성을 9.5%로 계산했지만 지금은 31.86%로 상향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밑에서 토트넘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면서 개막 후 리그 4경기에서 승점 10(3승1무)을 거둬, 4경기 전승 중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2) 다음으로 2위에 올라와 있다.
'옵타'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리버풀한테 희소식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새 시즌 개막 후 토트넘과 똑같이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는 무패행진을 달렸다.
리버풀 경기력을 본 '옵타'는 리버풀의 TOP 4 복귀 가능성을 76.8%로 예측했을 뿐만 아니라, 리버풀이 이번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48.8%)으로 판단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 맨시티한테 추월당하면서 아쉽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친 아스널은 리그 3위를 차지할 확률(34.4%)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마지막으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91.3% 확률로 이번에도 맨시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데일리 메일, 옵타 홈페이지, 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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