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매춘하냐" "해준거 내놔"…50대 엄마의 스토킹
김은빈 2023. 9. 13. 22:20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에도 계속해서 딸을 찾아가고 수백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5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설승원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10일부터 지난해 5월 30일까지 연락을 거부하는 20대 딸 B씨에게 306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111차례에 걸쳐 전화를 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계속해서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자 "매춘하냐" "성형수술 하자"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준 거 내놔" 등 화를 내거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
또 2021년 12월 24일부터 지난해 5월 30일까지 8차례에 걸쳐 딸에게 접근하거나 집 앞을 찾아가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어기고 다시 6차례에 걸쳐 B씨를 찾아갔다.
설 판사는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사안은 아니고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내는 왜 안한 외도 했다했나...남편에 살해당한 50대 슬픈 진실 | 중앙일보
- "개념없는 연예인" 심기불편한 與…김윤아 소속사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단독]유명 배우도 당했다…'투자 귀재' 교회 권사 670억 사기극 | 중앙일보
- 엄마들 이젠 '약국 뺑뺑이' 돈다…"아프면 큰일" 약 품절대란 왜 | 중앙일보
- "현기증에 구토"…물난리 개포자이, 이번엔 '굉음+진동' 파문 [영상] | 중앙일보
- 아침 먹지 않아도 된다…'시리얼社 후원' 연구서도 그랬다 [정재훈의 음식과 약] | 중앙일보
- 아내 외출한 사이…친딸 성폭행한 아빠, 2년 전엔 강제추행 | 중앙일보
- "재산 줄어도 마음 커져" 1.7조 기부하고 100세에 떠난 회장님 | 중앙일보
- “칼 들고 덤벼서, 발로 찼더니 쌍방폭행?…정의 어긋난 판결” [박성우의 사이드바] | 중앙일보
- 20대 여성 원룸서 발견된 카메라…범인은 '건물주 아들'이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