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 형제와 절연한 ★들…안타까운 가정사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깝고도 먼 사이가 가족이다. 피를 나눈 사이이지만 살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갈등이 깊어지면 가정불화로도 번진다.
연예계도 다르지 않다. 여러 스타 각기 다른 이유로 부모, 형제, 자녀와 절연했다. 방송 등에서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해 공감을 사거나 응원을 받은 이들을 모아봤다.
♦ 김보성·김부선 "자녀와 사이 안 좋아져 연락 두절"
배우 김보성은 12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짠당포'에서 두 아들과 사이가 안 좋아졌다며 고독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보성은 아들들의 사춘기가 찾아오고 나서 사이가 안 좋아졌고, 그저 퉁명스러운 정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지 못할 정도이며, 사이가 안 좋아진 이유도 복합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아들들의 근황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저 김보성은 "아들들에게 '사나이', '남자'만 강조했던 것 같다"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김보성에 따르면 두 아들은 서로 친하고, 아내와도 사이가 좋지만 자신하고만 사이가 안 좋다고 한다. 현재 그는 아들들에게 연락이 차단됐고 아예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더욱 놀라게 했다.
김부선 역시 배우로 활동했던 딸 이루안(개명 전 이미소)로부터 절연된 상황이다.
김부선은 지난 7월 유튜브 김부선TV에서 이루안이 자기 몰래 결혼했다며 "내가 왜 이 아이를 이렇게 괴물로 성장시켰는지 날 많이 돌아보게 된다"라고 한탄했다.
김부선은 "엄마가 창피해서 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했는데 그쪽 식구들이 내가 나타나면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돈 많고 학벌 좋고 집안 좋은 집의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를 만나서 살고 싶은데 엄마가 나타나면 큰 방해가 될 거로 생각했나 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충격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된다. 어떻게 이 세월을 다 건너뛰고 아무렇지 않은 척 견뎌낼 수 있을지 나는 올곧이 살아갈 수 있는지 많이 울었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 죄송하다"라며 오열했다.
이루안은 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에서 "'누구 딸' 그런 거는 좀 감추고 싶었다. 부끄러워서라기보다는 누구의 딸이 아닌 내 이름 '이루안'으로 나가고 싶다"라며 김부선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개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 류승수·서동주, 부모 형제와 절연한 가정사 털어놓으며 '눈물'
류승수는 12일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나화나)에서 어릴 때 집을 나간 어머니가 한 남자와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본 뒤 버스에서 기절, 이후 33년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와 연을 끊고 연예인이 된 류승수는 "그 뒤로 어머님이 급하게 주변 지인을 통해서 수술비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수술비 두 번을 지원을 해드렸다. 저날낳아주셨으니 거기까진 해드렸다. 만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의지했던 큰형의 부탁으로 보증을 섰다 아파트 3채 값을 날렸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형에게 연락해 '모든 걸 용서하고 모든 돈을 내가 다 갚겠다. 건강 잃지 말고 잘 살고. 우리는 이제 연락하기 힘들 것 같다'라고 정리했다. 아직까지 안 본다"라며 가족과 인연을 끊은 사연을 공개했다.
故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아버지와 연락하지 않고 지내다 최근 캄보디아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서세원은 2014년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해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서정희와 이혼 후에는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어린 딸을 뒀다.
서동주는 지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안 해서 얼굴을 뵌 지 9~10년이 된 상황이었다. 굉장히 오래 못 보고 지내던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그래도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바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처음 뵌 게 돌아가신 후의 얼굴이었다"라고 했다.
서동주는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고 그런 걸 떠나서 당연히 아버지이니 행복하길 바라는데 마음이 너무 찢어졌다. 너무 갑작스럽게 가셔서 전화라도 한 통 해서 대화를 하면 좋지 않았을까. 말이라도 나눠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마음이 들어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편히 쉬고 계셨으면 좋겠다"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 강민경·차예련·김혜수·심형탁, 금전 문제 탓 절연 '부모가 너무해'
지난 2월 강민경의 부친과 친오빠가 부동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경매 학원 원장을 통해 강민경의 부친 A씨와 친오빠 B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 문지리 소재 임야에 투자했다. 이들은 2년 안에 개발을 할 것이라라는 주장에 총 12억 원의 부동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 임야는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를 계기로 소속사는 "강민경은 만 18세에 데뷔한 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문제를 경험했다. 이로 인해 크게 고통을 받아 온 강민경은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라며 절연한 사실을 알렸다.
차예련은 2018년 '빚투' 폭로 주인공이 됐고, 당시 아버지의 빚 10억을 변제해줬다고 알렸다.
차예련은 지난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19세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하며 수입 관리를 부모에게 맡겼으나 돈을 많이 벌게 된 뒤 부모가 일적으로 사고를 쳤다고 언급했다.
부모 이혼 후 차예련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아버지를 15년 정도 보지 않고 살았다. 배우 주상욱과 결혼해 딸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린 차예련은 "울타리가 필요했다.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 날 감싸줄 수 있는 내 편, 딱 하나의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지금 남편이 그렇게 해주고 있다"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혜수는 과거 모친이 지인들에게 13억에 달하는 거액을 빌리고 갚지 않은 일로 '빚투'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당시 소속사를 통해 "십수 년 전부터 어머니가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고 이를 변제해왔다. 2012년에도 전 재산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빚을 다시 부담했고 이 과정에서 관계를 끊게 됐다. 이번 일은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상의 없이 일으킨 문제다"라며 모친과의 절연 사실을 밝혔다.
김혜수는 2020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언론에 개인사가 알려진 게 작년이지만 (모친의) 그 일을 처음 안 건 2012년이었다. 그때는 일을 할 정신이 아닐 정도로 너무 놀랐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라며 고백했다.
그는 "당시 너무 일을 하기 싫었지만 '배우로서 내가 해 온 시간을 더럽히지 않고 마감하리'라 생각이 들어서 일을 했다. 그 상태에서 했던 드라마가 '직장의 신'이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의 현수처럼 일을 하는 동안에는 잊을 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저도 현수처럼 친구가 있었고, 무언의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이 돌파구가 돼줬다"라며 속마음을 전해 응원을 받았다.
배우 심형탁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사기를 당해 빚을 갚느라 고초를 겪었다. 성공한 뒤 부모를 위한 28평 집을 장만하고 아버지에게 고물상 가게도 차려줬으나 부모의 잘못된 투자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강뷰 아파트를 처분했다.
최근에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널A '신랑수업' 등에 출연해 가정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심형탁은 "편지 한 통이 날라왔다. 민사소송이었다. 내 이름을 대고 어머니가 돈을 빌리셨더라. '집 나가고 싶어요. 못 살겠어요. 도대체 무슨 지불을 하신 겁니까'라고 했다"라며 모친과의 갈등에 환청까지 들렸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훔쳤다.
최근에는 "방송에 나온 건 정말 순한 맛이다. 그 안에는 더 곪아 터져 있었다"라며 다 밝히지 못한 가정사가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심형탁은 현재 18살 연하인 일본인 아내 히라이 사야 덕분에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며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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