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심재민 5이닝 1실점… 데뷔 10년만에 첫 선발승
롯데 자이언츠 좌완 심재민(29)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롯데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3-1, 6회 강우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40분 지연된 뒤 시작됐고,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6회 말 경기가 중단됐다. 9시 10분에 중단된 경기는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47분 만에 콜드 게임으로 끝났다. 롯데는 3연패를 탈출했다. 2연패를 기록한 KIA는 5위로 내려섰다.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한 롯데 선발 심재민은 시즌 2승을 거뒀다. 2014년 프로 데뷔한 심재민은 316경기 만에 처음 선발승을 거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로 기록됐고, 투구수는 75개였다. 빠른 공(30개),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9개), 커브(5개)를 효율적으로 구사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심재민은 1회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막았다. 2회는 삼자범퇴. 3회엔 2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마무리했다. 4회 역시 볼넷 하나만 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심재민은 3-0으로 앞선 5회 말에야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안타를 줬고, 2사 2루에서 이우성에게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더 이상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심재민은 6회 말 김진욱과 교체됐다. 김진욱이 공을 던지지는 않았으나 교체가 이미 통보돼 5이닝 완투승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투구수는 75개.
롯데 타선은 한 차례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3회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한동희가 볼넷을 골랐고, 이학주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황성빈의 번트를 양현종이 잡아 1루에 뿌렸지만, 1루수 발이 떨어지면서 세이프.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양현종은 윤동희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실점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3루수 최정용이 3루 베이스를 잡은 뒤 송구를 하려다 공을 떨어트렸다. 2루 주자만 포스아웃됐고, 3루주자는 그 사이 홈을 밟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는 잡아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양현종은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3-0.
심재민은 KT에 입단 이후 293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등판은 6번에 그쳤다. 프로 경력 대부분을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5월 KT에서 고향팀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왔고,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5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쳐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창원에선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6-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2-2로 맞선 7회 초 1사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결승타를 때렸다. 2위 KT는 3위 NC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리며 2위를 지켰다. NC는 3연승을 마감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7개를 잡으면서 2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 시즌 11승(7패)을 거뒀다. 포수 장성우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SSG전은 비로 취소됐다.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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