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허위 인터뷰 그대로 방송해 명예 훼손”
국민의힘은 13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주진우·최경영씨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미디어법률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정책조정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이들 3명은 공공재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후보(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며 "여러 사례 중 유독 심각한 세 사람을 우선 고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대선 직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장동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영상" "지금 나와야 할 기사의 주인공은 윤석열 후보" 등의 발언을 했다. 주씨도 KBS1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만배 녹취록이 나왔는데, 대선의 변수로 떠올랐다" "김만배 씨의 목소리가 직접 나왔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최씨 역시 KBS1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는데, 당시 윤석열 검사는 담당 과장이었다. 뉴스타파 인터뷰 내용도 일치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윤 의원은 "'대선공작 게이트' 관련 허위 날조 인터뷰에 기반을 둔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 분석에 시간에 걸리고 있다"며 "향후 추가로 살펴보고 TV 시사 제작프로그램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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