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 뜯어고치다

조민아 2023. 9.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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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검은 고양이까지 구분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는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IAA 2023'에 전시관을 열고 첨단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 마련된 '세이브 드라이빙 센터'에선 한밤중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고양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때 OLED와 LCD 가운데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잘 보이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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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전장 기술 어디까지 왔나
디스플레이, 인테리어·상황따라 구부리고 돌돌 말아
자율주행·안전성 강화위해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쓰여


“어둠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검은 고양이까지 구분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는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IAA 2023’에 전시관을 열고 첨단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IAA에서 처음으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가졌다. 전자 업체들이 가전에서 전장으로 물길을 트는 듯했다. 전자 업계가 그리는 미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전장을 가장 잘 보여준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 마련된 ‘세이브 드라이빙 센터’에선 한밤중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고양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때 OLED와 LCD 가운데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잘 보이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계기판 화면의 경우 OLED 소비 전력이 LCD보다 5배가량 낮아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인테리어나 사용 상황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구부리는 기술도 공개했다. 멀티 폴더블 제품 ‘플렉스 S’는 평소에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에 타면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으로 쓸 수 있다. ‘차량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ear Seat Entertainment)’로 활용할 수 있는 롤러블(돌돌 마는) 디스플레이, 양옆으로 화면이 커지는 슬라이더블 등도 있었다.

LG전자는 지난 11일에 모빌리티 선행 기술로 롤러블·플렉서블(화면이 휘는)·폴더블을 구현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3종을 공개했다. 목적지 정보가 많이 필요할 때 넓은 화면을 사용하고, 익숙한 길을 운전할 경우 최소한의 정보만 띄울 수 있도록 ‘L자’ 구조로 구부러지는 ‘P(플라스틱)-OLED’ 디스플레이 등이다. 운전자 상황이나 재생 콘텐츠에 맞춰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영상을 볼 때 구부리지 않은 전체 화면으로 보고, 키보드로 검색해야 할 때엔 화면을 구부리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최근 전장(VS)사업본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3종. 일명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로 불린다. 롤러블(돌돌 마는)·플렉서블(화면이 휘는)·폴더블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형태를 구현해 운전자 경험을 개선한다. LG전자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23)에서 한국 최초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 패널을 내놓았다. 10만번 이상 말았다 펴도 매끈한 화면을 유지하고,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의 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 제품이다.

차량용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율주행, 안전성 강화, 인포테인먼트를 위해 고용량·고성능이 필수인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기능별로 어떤 반도체를 탑재하는지 보여주는 자동차 모형을 IAA 부스에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율주행을 할 때 차량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복잡한 주행 환경을 분석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메모리 반도체가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트 오토 V920’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다.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최대 6개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을 부드럽게 구동시킨다.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1H1’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 등을 탑재해 사각지대 없는 380도 시야를 확보해준다. 고도화한 이미징 기술은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졸음·피로·주의산만 등 운전자의 위험을 감지·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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