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난 김정은 "제국주의 맞선 투쟁, 함께 하자"

안홍기 2023. 9. 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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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대외정책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이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과 주권 국가 건설에 언제나 함께 맞서 싸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지금, 러시아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패권 세력과 싸우면서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신성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의 방문이 이같이 "특별한 시기"에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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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기지에서 북러정상회담... 우크라이나전쟁 "신성한 투쟁"이라 평가

[안홍기 기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타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대외정책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양국이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과 주권 국가 건설에 언제나 함께 맞서 싸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회담이 1시간여 진행됐고 이후 정상 간 단독회담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지금, 러시아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패권 세력과 싸우면서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신성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의 방문이 이같이 "특별한 시기"에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정부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언제나 지지해왔다"면서 러시아와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포함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의 패권에 맞선 러시아의 주권 수호 행위라고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이 전쟁을 '신성한 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시에 러시아와 함께 싸우겠다며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무기 등을 기꺼이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러시아로부터 로켓 기술 등 군사기술 협력을 얻어내고, 더 나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 역시 러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해소해나가겠다는 뜻으로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 정상의 합의문 서명 절차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 이후에도 김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지역 시찰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매체들은 오는 16일 김 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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