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237구 나균안… 이종운 롯데 대행 "본인 의지 강했다"

김효경 2023. 9.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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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사진 연합뉴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 대행이 최근 두 경기에서 237개를 던진 투수 나균안 교체와 관련해 설명했다.

나균안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면서 3실점하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22개는 데뷔 이후 최다 투구. 다만 6일 삼성전에서 115개를 던졌기 때문에 최근 경기 투구수가 많았던 건 사실이었다.

이종운 대행은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나균안의 컨디션이 좋았다. 앞서고 있는 경기를 길게 던진 거라면 (벤치의)욕심이었을 거다. (104개를 던진)5회 이후 교체하려 했으나 한 이닝을 더 던지고 싶어해 본인 의사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행은 "코칭스태프가 더 던지라고 해서 던지는 시대가 아니지 않느냐. 본인이 마무리짓고 싶어했고, 포수 유강남도 그렇게 얘기했다. 이기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던지게 한 건 아니고,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김현욱 투수코치가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눴으나, 6회 2사 이후 주자를 내보낸 뒤에도 교체는 없었다. 이종운 대행은 "두 번이나 본인의 의사를 피력했다. 책임지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나균안은 이번 주 2회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이 유력하다.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이전 마지막 등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투구수가 많아 불투명해졌다. 이종운 대행은 "일요일 등판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사실 그래서 더 빨리 교체하려는 생각도 있었다. 보통 공을 달라고 하면 주는데, 투수코치도 당황했던 것 같다"고 했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기간 박세웅과 나균안, 두 명의 선발투수가 빠진다. 이종운 대행은 "오늘 선발인 심재민을 기대하고 있다. 대체선발을 아직 정하지 않았고, 유동적이다. 이인복, 한현희 등 3~4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가 1군에도 있는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7위 롯데는 5위 SSG 랜더스에 8게임 차로 뒤져 있다. 아직 포기할 순 없지만,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뒤집기 힘든 격차다. 하지만 이종운 대행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 대행은 "
지금으로선 0% 확률이 아니다. 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급적이면(순위표) 상대를 볼 이유가 없다. 선수들에게도 오늘 최선을 다하고, 내일을 걱정하자고 했다. 확률이 있는 한 선수들을 끌고 가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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