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건물 최고수 극찬…"갤럭시의 한국, 미래 모듈러 성지"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앵커> 환경 오염과 주택 부족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조립식 건물을' 뜻하는 모듈러 시장이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듈러 건물을 설계한 권위자는 제조업 기반이 튼튼한 한국이 미래 모듈러 성지가 될 거라 극찬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준공된 경기도 용인의 임대주택.
골조와 설비, 마감재 등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13층까지 쌓았습니다.
고층 모듈러 건물의 한계라 불리는 층수를 뛰어 넘은 겁니다. 세계에서 6번째입니다.
영국에서 50층 규모의 세계 최고층 모듈러 건물을 설계한 로리 버긴 HTA 파트너는 한국에서도 초고층 모듈러 건물이 나타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로리 버긴 / HTA Design LLP 파트너: 한국은 제조업이 워낙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제조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우수함을) 건설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듈러 공법은 현장에 콘크리트를 부어 짓는 기존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주택을 구성하는 주요 부재와 부품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 관리가 용이하고 사용한 모듈러 자재는 추후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 저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로리 버긴 / HTA Design LLP 파트너: (모듈러 건물은) 품질이 우수하고 환경적 측면에서 성능, 안전성까지 담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여러 기업들이 함께 협업해야 합니다.]
이미 삼성물산 등과 협업을 모색 중인 만큼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 손을 잡기를 희망했습니다.
[로리 버긴 / HTA Design LLP 파트너: 목표는 한국에 있는 유수의 기업들과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함께 무엇인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다만 모듈러 건물에 대한 규제가 해외에 비해 깐깐한 점은 걸림돌로 꼽힙니다.
건물이 불에 견디는 시간이나 내진 설계, 층간소음으로 인한 바닥 두께 기준 등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미주
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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