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왕따 정상들의 도발적 만남”…中 “북·중 우호 계속 발전”

권지혜 2023. 9. 13.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외신들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왕따 정상들의 도발적 만남'으로 평가했다.

또 "러시아 동부 우주기지에서의 만남은 특히 도발적"이라며 "이는 푸틴이 북한 군수품을 받는 대가로 북한에 위성발사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두 나라가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상무부 부장관 다음 주 한국 방문
“러의 기술·물품 확보 저지가 최우선 현안”
중·러, 외교장관 회담 열고 시진핑·푸틴 회담 조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두 정상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했다. AFP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왕따 정상들의 도발적 만남’으로 평가했다. 특히 회담 장소가 러시아의 우주강국 야욕을 상징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 무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두 정상을 한데 모은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 동부 우주기지에서의 만남은 특히 도발적”이라며 “이는 푸틴이 북한 군수품을 받는 대가로 북한에 위성발사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우주기술은 군사정찰 위성 발사에 연이어 실패한 북한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모두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왕따(pariah)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 지도자의 중요성을 높여놨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은 다음 주 서울에서 북·러 군사협력, 대중국 수출통제 등을 논의한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이 주최한 한미통상협력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방문 계획을 공개하며 “무엇보다 우리는 러시아가 수출통제를 우회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불법적인 전쟁을 계속하게 하는 기술과 물품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 이는 한미 국의 우선순위 현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를 위협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국가가 이웃을 위협하는 무기와 기술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조연설 후 특파원들과 만나 다음 달 만료되는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조치 유예 연장과 관련해선 “서울에서 그에 대해 대화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다음 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조율할 방침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장관이 18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접촉을 포함한 광범위한 양자 협력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북한과의 우호 관계도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두 나라가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맞닿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라며 “양측은 최고 지도자의 합의를 관철하고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전통적인 우호 관계가 발전하도록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