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강세...물가·금리 ‘빨간불'

김채영 기자 2023. 9.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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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우디 감산에 유가 급등
수입물가지수 전월대비 4.4%↑
추석 앞두고 물가 공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

[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앵커>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하반기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면 물가를 자극해 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10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으로 급등한 국제유가. 여기에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에 대홍수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10개월만에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연고점을 찍었습니다.

국제유가 강세로 수입물가도 1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오르며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물가 공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유상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도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생산비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개인이 직접 소비하는 휘발유나 경유 등에 석유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재순/ 옥수동: (물가가) 너무 비싸가지고, 좀 내렸으면 좋겠어요. 추석이 끼어가지고…]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국제유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한국은행은 10월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제 유가 상승은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김재원 영상편집: 김준호 CG: 손지영
김채영 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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