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금융위에 기업공개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서명수 2023. 9.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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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은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서울보증보험 상장은 작년 7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 지분(예금보험공사 보유) 단계적 매각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8월 2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통보받은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주주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의 보유지분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2,16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1주당 희망공모가 범위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총 공모규모는 2757억~3676억원이다. 이번 공모를 위해 평가된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2조 7580억원에서 3조 6168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서울보증보험은 다음 달 13일부터 1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같은 달 25일과 26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11월 3일 매매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 후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은 물론,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기업으로,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Top 4 규모의 보증회사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실적 및 재무건전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5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주요 투자 하이라이트로 내세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보험사와는 달리 보증시장의 경우 경제성장 및 산업 고도화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지난 5년간 국내 경제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연평균 3.2% 성장한 반면, 국내 보증시장의 경우 보증잔액 기준으로 연평균 9.5% 성장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동 기간 보증 잔액이 연평균 10.4% 증가했다. 기존 국내 보증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신용정보 및 평가, 디지털 기반 신상품, 해외 영업, 채권추심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서울보증보험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5조 411억원, 매출액 2조 6363억원, 당기순이익 5685억원이며,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23조원 수준이다. 총자산수익률(ROA)은 5.8%로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20년 연속 1위이다. 지급여력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411.7%이다. 또한 S&P, 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희망공모가 범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2조 7,580억원에서 3조 6,168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의 ‘23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가 4조 8,158억원임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7~0.75배에 불과하다.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보험사로서 우량한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시장친화적인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울보증보험과 규모가 비슷한 코파스(프랑스)의 경우 2023년 상반기 자본총계 기준 0.97배 수준의 가격에서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원수 보험료 기준으로 코파스와 Global Top 3~4위를 다투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주식은 배당주로 평가된다. 따라서 배당주로서의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상반기까지 12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50.2%의 배당 성향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주주환원율은 평균 40.9%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손해보험사의 평균인 18.9%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에도 기존의 배당성향 50%를 유지하거나 상향한다는 목표하에 지속적으로 배당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으로, 연말을 상장 시점으로 잡은 것도 배당 매력 강조에 유리할 전망이다.

2017년에 상장했던 ING생명의 경우에도 해외 투자기관들이 높은 배당 성향과 재무적인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준 바 있다. 시장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의 주관사단도 ING생명의 IPO를 벤치마킹해 해외 세일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며, “해외 기관들 입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IPO 딜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9일부터 해외 및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도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NDR(Non Deal Roadshow)을 연 바 있다. 이후 내달 중순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을 만나고, 최고 투자책임자, 애널리스트 등 그룹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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