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팬들에게 환호 받은 매과이어…사우스게이트 감독 "자국에서부터 형편없이 대우하니까"

해리 매과이어(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든 파크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잉글랜드는 마크 게히와 루이스 덩크로 센터백 조합을 구성했는데, 하프타임 게히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빠지면서 매과이어가 투입됐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교체 투입된 매과이어는 경기 중 조롱을 당했다. 매과이어가 패스를 할 때마다 상대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이후 매과이어는 스코틀랜드 수비수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향한 상대 팬들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을 받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코틀랜드 팬들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상대 팬들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그건 오랜 기간 매과이어가 받아온, 말도 안 되는 대우로 인한 것이다. 매과이어와 같은 대우를 받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스코틀랜드 팬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해설자, 평론가들까지 상상 그 이상"이라고 이야기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매과이어는 한동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부진이 이어지고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점점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소속팀 맨유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주장 완장까지 내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대표팀에 발탁되자 이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여전히 매과이어의 공헌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최근 수십 년 중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는 동안 매과이어는 우리 팀을 위한 충실한 일꾼이었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는 베테랑 선수들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특히 매과이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회복력과 경기력이 놀랍다. 그는 최고의 선수다. 우리 모두 매과이어와 함께할 것"라고 치켜세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