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법인분할·매각 구조조정, 노동자는 뒷전"... 다시 거리투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원공단 내 ㈜모트롤의 법인분할, HSD엔진의 매각 추진에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라고 거리로 나섰다.
전국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안석태)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여러 사업장에서 분할, 매각,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며, 금속 노동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라며 "구조조정 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성효 기자]
▲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
ⓒ 금속노조 경남지부 |
경남 창원공단 내 ㈜모트롤의 법인분할, HSD엔진의 매각 추진에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라고 거리로 나섰다. 전국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안석태)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근 모트롤은 주주총회를 열고 민수-방산 법인 분할을 결정했고, HSD엔진은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여러 사업장에서 분할, 매각,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며, 금속 노동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라며 "구조조정 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태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7월 총파업 투쟁을 끝내고 하반기 투쟁을 이어가는 이유는 조합원들의 고용과 탄압받는 문제를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단언컨대 이 투쟁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합원들이 아파하고 상처받는다면 투쟁은 2차, 3차로, 우리 힘으로 결론을 지을 때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행복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자기의 권력 유지를 위한 전쟁이다. 그렇기에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운동가, 노동운동가, 진보운동가에 대해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주위에는 18년 동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진짜 사장이 나오라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또 수없는 손배가압류에 고통받는 노동자들도 있다"면서 "지금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윤석열이 이기면, 윤석열의 세상이 되면 노동자가 죽는다. 저들의 세상이 되면 특수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이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는 모트롤 투쟁, HSD엔진 투쟁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홍범도 장군은 일본에 맞서면서 우리는 총 말고 다른 걸 들고 싸운 적 없고 오로지 총을 들고 일본에 맞서서 싸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마찬가지로 우리에겐 총파업이란 무기뿐이다. 다른 것을 들고 구걸하고 애걸하고 싸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모트롤, HSD엔진 자본은 창원에서 우리의 일터를 뽑아가려고 한다. 창원공단은 비정규직의 차별로 고통의 소리가 넘쳐나는데,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며 "다 함께 살기 좋은 창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교 국회의원(정의당)은 "법인 분할이 이루어진다면 방산과 민수의 상호 보완으로 유지되던 모트롤은 안정적인 운영이 담보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소유만으로도 이미 우수 인력 유출이 시작된 상황에서, 50년간 축적돼온 유압기기 기술도 언제든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HSD엔진 역시 사모펀드가 인화정공으로 매각하고, 또다시 한화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수년간 지속된 조선업 위기 속에서도 우리 노동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회사가 유지되고 정상화됐는데, 이런 노동자들의 노력을 헌신짝처럼 배신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두 기업 모두 우리 노동자들의 역할은 무시한 채 노동자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이고 밀실로 매각을 진행한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나서서 노동자들 무시하고 탄압해 투기자본 입장에서 먹튀 하기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우리는 자본으로부터 우리의 노동권을 방어할 방어권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안석태 지부장. |
ⓒ 금속노조 경남부 |
▲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
ⓒ 금속노조 경남부 |
▲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
ⓒ 금속노조 경남지부 |
▲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3일 오후 모트롤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및 미타결사업장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
ⓒ 금속노조 경남지부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힘, <조선> 보도 받아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 예고... "이 정도면 복붙"
- 해병대 생존자 어머니 "심장 뜯기는 분노, 해병1사단장 고발"
- 허위, 언론윤리 위반? 뉴스타파가 좀 더 당당해지면 좋겠다
- 윤 대통령, 무엇이 허위인지 말해야 한다
- 임동창도 놀란 신안의 역동적인 힘, 예술로 품다
- 고등학생이 손꼽은 윤석열 대통령의 '업적' 네 가지
- 정원 만들 때 중요한 건 나무 배치가 아니었다
- '2차 개각' 대통령실 "국방장관 교체, 수사외압과 무관"
- 58개 단체가 "힘내라 철도파업" 행동 나선 까닭
- 7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