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우려에 영국 현지 ‘화들짝’…사우디전 선발 출전에도 노심초사
김명석 2023. 9. 13. 17:01
토트넘 새로운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의 부상 우려에 영국 현지도 화들짝 놀랐다. 대체 불가한 존재감에 부상 우려는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훈련 후 무릎에 얼음주머니를 찬 모습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과 팬들도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은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후 오른 무릎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을 전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 이후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얼음찜질을 한 채 걷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토트넘 팬들도 ‘주장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른쪽 무릎에 두터운 얼음주머니를 찬 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칫 부상과 관련된 조치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한 사진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이날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대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이 훈련 도중 쓰러져 한참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된 바 있다.
다행히 손흥민이 부상 우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현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손흥민은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나서 조규성(미트윌란)과 호흡을 맞췄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한 장면도 있었는데, 주심의 명백한 오심 탓에 아쉬움만 삼키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사실상 선발 풀타임이었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앞서 손흥민의 부상은 훈련 캠프에서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쓰러져 코치진을 걱정케 했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나 남은 훈련 세션을 마쳤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소식이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 모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으로 부상 우려를 털어낸 건 토트넘 구단과 대표팀 모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한국과 토트넘 모두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에선 새 감독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전한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 몸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대표팀 차출 이후 지난 웨일스전도 풀타임을 소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사실상 풀타임을 뛴 만큼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오는 16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까지 예정돼 있다.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앞서 손흥민이 부상을 안은 채로 통증을 참고 뛴 적이 많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당장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스포츠 탈장으로 고통을 안고도 이를 숨긴 채 남은 시즌을 치렀다.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참고 뛰다가,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조용히 수술대에 올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역시 통증을 참은 채 경기에 출전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팔에 깁스를 한 채 뛰거나, 안와골절 수술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까지 월드컵에 나서는 등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던 사례가 워낙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 자체만으로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100% 보장하지 않는 이유다. 토트넘과 손흥민 팬들 입장에서도 일단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계속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새로운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 만큼 핵심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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