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철폐할 듯"

이지은 2023. 9.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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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하던 일본은행(BOJ)이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폐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장기금리 변동폭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 대부분이 BOJ가 정책 수정보다는 전면 철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BOJ까지 통화완화 기조를 중단하면 엔화 약세에 대한 압력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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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 정책은 10월 종료 예상
외환당국 개입시점은 150엔대

지난 10년간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하던 일본은행(BOJ)이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폐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시민들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본점 앞을 지나가고 있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46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다만 응답자 전원은 오는 21일 열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선 별다른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금리 변동폭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가 대부분이 BOJ가 정책 수정보다는 전면 철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 중 응답자의 9%는 그 시점이 오는 10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 종료 시점 또한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BOJ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뛰어넘어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엔저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해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BOJ까지 통화완화 기조를 중단하면 엔화 약세에 대한 압력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엔저로 인한 외환당국의 개입이 달러당 150엔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47.23엔에 거래되고있다. 9월 초부터 147엔대를 돌파한 엔·달러 환율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이후 146엔대로 떨어졌지만 하루만에 다시 147엔선을 회복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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