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폭발 "매과이어 너무 황당한 대접 받아…해설가+자칭 전문가 큰 문제"

이태승 기자 2023. 9. 13.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편애 논란'을 낳고 있는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를 비호하고 나섰다.

13일(한국시각) BBC와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와 친선 경기에서 3-1로 이긴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해리 매과이어가 받고 있는 비난에 대해 "그는 황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농담같지도 않다. 매과이어 같은 푸대접을 받은 선수를 본 적 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는 역사상 두번째로 훌륭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팀에서 기둥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매과이어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번 매과이어가 출전할 때 마다 놀라울 정도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최고의 선수다. 국가대표팀 모두가 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팬들도 만족하고 있다"며 매과이어에 대한 비난에 성토했다.

그러나 매과이어를 향한 여론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처럼 좋지만은 않다.

매과이어는 맨유에서의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저조한 실력으로 이적 리스트에 올랐으나 웨스트햄과 매과이어 사이 개인 합의가 틀어지면서 맨유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이번 시즌 맨유에서도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만 달구다가 지난 4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다른 수비수들이 부상을 당하자 후반 22분 교체투입, 시즌 첫 출전을 기록했다.

매과이어는 23분간 긴 패스 성공률 60%, 패스 성공율 76%를 보이며 나름 선전했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풋몹 기준 평점은 6점을 받았다. 평이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주전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셈이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의 대표팀 수비수 출전을 굽히지 않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으로 극찬을 받는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매과이어 기용 만큼은 비판을 듣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31일 사우스게이트 소집 명단을 두고 "실력보다는 충성도에 의지해 팀을 꾸렸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매과이어 외에 중동으로 이적한 조던 헨더슨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칼빈 필립스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이번 A매치 150주년 기념 평가전에서도 매과이어를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투입, 그의 기를 살려주려고 했다. 그런데 매과이어는 자책골을 넣으며 스코틀랜드가 2-1로 추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반대로 매과이어가 공을 잡고 패스할 때 마다 스코틀랜드 팬들은 환호했다. 

매과이어가 좋아서가 아닌, 비아냥거리는 환호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코틀랜드 팬 입장에서는 충분히 야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에서 매과이어가 받은 비난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그는 "잉글랜드 경기 해설가들과 스스로를 축구 전문가랍시고 부르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매과이어는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어깨를 펴며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인성도 좋은 선수"라며 매과이어를 치켜세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만이 매과이어를 변호하는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과거 윙어로 활약했던 전 축구선수 크리스 워들은 BBC 라디오 방송에서 "매과이어는 (스코틀랜드와의)경기에서 볼을 헌납한 적이 없다. 수비는 잘 해줬지만, 유일한 흠이 있었다면 자책골"이라고 의견을 전달하며 매과이어를 비호했다.

또한 워들은 "매과이어는 (기회가 있을 때) 해외로 이적했어야 했다. 이탈리아로 갔다면 수비라인에서 길게 공을 뿌려주는 패스를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도리어 맨유의 전술적인 문제를 짚는 듯한 발언을 지속했다.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이 후반 39분 교체되자 주장 완장까지 넘겨받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소속팀과 대표팀 내 입지가 극과 극인 매과이어의 활약 여부가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바라보는 새 관전포인트가 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