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식객과 日 고독한 미식가의 만남 "음식으로 한·일 관광교류"

김희윤 2023. 9.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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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은 마치 여행 같다.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는 한국 호떡과 핫도그를 즐기는 일본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은 곧 한국 여행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음식은 한국을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13일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작가 쿠스미 마사유키는 '식객'의 허영만 작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음식을 통한 한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대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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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미 마사유키 작가, 허영만 작가와 한일 음식 대담
1박2일 일정 한국 맛집 투어 일정
"한일 음식문화 매개 양국 관광 교류 확대 동참"

"먹는 것은 마치 여행 같다.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는 한국 호떡과 핫도그를 즐기는 일본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은 곧 한국 여행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음식은 한국을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왼쪽)와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가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식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일본의 음식 만화를 대표하는 작가 쿠스미 마사유키가 한국을 찾아 한국 대표 만화가 허영만 작가와 만나 즐거운 음식 대담을 나눴다.

13일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작가 쿠스미 마사유키는 '식객'의 허영만 작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음식을 통한 한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대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언급해 깜짝 놀랐다"며 "한일 양국 간 교류와 협력 확대에 제 작품이 기여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영만 작가는 앞서 마사유키 작가의 '먹는 것은 마치 여행과 같다'는 말에 공감하며 "나도 ‘음식은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드는 충동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본 소도시의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여행책인 ‘이토록 맛있는 일본이라면'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산골 농촌을 들렀다가 갓 수확한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에 반한 적이 있다"며 자신의 체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는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및 출간된 '고독한 미식가'를 비롯해 '하나씨의 간단 요리', '황야의 미식가' 등 다양한 음식 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다. 또 드라마로 제작된 '고독한 미식가' 회차 마지막마다 식당을 직접 작가가 방문하는 코너를 진행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허 작가는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끈 '식객'을 비롯해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등을 만든 한국 대표 만화가다. 2019년부터는 방송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의 숨겨진 한국의 맛을 소개하고 있다.

‘식객’의 허영만 작가(왼쪽)과 ‘고독한 미식가’의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가 13일 만남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이날 대담에서 두 작가는 지역의 제철 음식, 현지 맛집에 대한 관심이 관광과 재방문을 이끄는 중요한 매력이라는 데 공감했다. 장아찌, 북어 요리 등에 양국의 요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두 작가는 앞으로 음식을 매개로 한일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도록 K-관광 마케팅에도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마사유키 작가는 이후 서촌과 삼청동 등 일본인에게 매력적으로 비칠만한 ‘현지인 맛집’을 방문한다. 또한, 작가가 직접 드라마를 패러디해 한국 골목 골목의 숨겨진 맛집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일본 관광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앞서 방한 일본 관광객 3명 중 2명은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맛집 및 미식 탐방’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문체부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일본에서 남성 시청자층에 인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이 영상을 샐러리맨 맛집, 혼술 맛집 등 일본 남성층을 대상으로 한 K-음식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오는 10월 오사카 투어리즘 엑스포에서는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 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 매력적인 K-푸드 콘텐츠 25개를 발굴해 일본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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