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3명 중 1명 "中 부동산, 최대 신용 리스크"

권해영 2023. 9.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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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향후 세계 경제 최대 신용 리스크로 중국발 부동산 위기를 꼽고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가 이달 펀드 매니저 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발생할 주요 신용 리스크 가운데 중국 주택 부문이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3%로 가장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중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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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펀드 매니저 222명 조사
"1년 후 中 경제 개선 확률 0%"

글로벌 투자자들이 향후 세계 경제 최대 신용 리스크로 중국발 부동산 위기를 꼽고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1년간 중국 경제 개선을 예상한 투자자는 '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중국 주식 공매도 역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가 이달 펀드 매니저 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발생할 주요 신용 리스크 가운데 중국 주택 부문이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3%로 가장 많았다. 이는 8월 조사 때인 1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국·유럽연합(EU)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이 우려된다고 답한 투자자 비율은 32%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뒤를 이어 미국의 그림자 금융(은행권 밖에서 거래가 이뤄져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거래)이 19%, 미국의 기업 부채가 4%, 유럽의 정부 부채가 3% 순이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본격 점화된 건 8월초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한 이후부터다. 비구이위안이 중국 주택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달 이자 상환에 실패하자 시장에선 중국 부동산 업체 연쇄 디폴트 우려가 번졌다. 이 회사는 전날 역내 채권 6종에 대한 만기를 연장받는 등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태지만,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만 약 1087억 위안(약 19조8400억 원)에 달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BofA 조사 결과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중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0%로 집계됐다. 올해 2월 조사 당시 응답자의 78%가 중국 경제 개선을 점친 것과 비교하면 극단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2% 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낼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응답자의 60%는 향후 6개월 동안 중국의 추가 지원책이 미세조정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이른바 강력한 화력을 지닌 '바주카포'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응답은 12%,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예상한 응답은 4%에 그쳤다. 응답자의 15%는 의미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중국 주식 공매도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응답자의 21%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거래로 중국 주식 공매도를 꼽았는데, 이는 한달 전 조사 당시 14%보다 높은 수준이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조사에 참가한 투자자들의 가장 큰 확신 중 하나는 '중국을 피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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