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 '전자파 기준 초과', 프랑스서 판매 중지… 몸에 얼마나 해롭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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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이 애플에 아이폰12 판매중지 명령을 내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파관리청(ANFR) 실험 결과 아이폰12에서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전자파가 기준치를 초과해 방출됐다.
아이폰12를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를 가정해 시험했더니 신체가 킬로그램당 5.74와트의 전자파를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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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파관리청(ANFR) 실험 결과 아이폰12에서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전자파가 기준치를 초과해 방출됐다. 아이폰12를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를 가정해 시험했더니 신체가 킬로그램당 5.74와트의 전자파를 흡수했다. 유럽 기준 최대 허용치는 킬로그램당 4.0와트다. ANFR은 "이미 판매된 휴대전화는 애플이 최대한 빨리 시정 조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리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FP 통신이 애플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답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아이폰12는 지난 2020년 10월 출시됐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많이 흡수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뇌 질환 유발, 정자 질 떨어지기도
휴대전화에서 내뿜는 전자파는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2011년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에 따르면, 매일 30분 이상 10년 넘게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과 청신경증(귀에 발생하는 암의 일종) 발병률이 40% 이상 높았다. 같은 해 IARC는 휴대전화 전자파를 분석해 2B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2B군은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휘발유·나프탈렌 등이 포함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스마트폰 전자파 노출 감소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암이나 기억력 감퇴·수면장애 등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휴대전화 속 전자파는 남성의 정자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2016년 이스라엘의 마르타 디른펠드 박사가 1년 동안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남성 10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바지 주머니 등 고환으로부터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남성의 47%가 정자 수가 줄거나 질이 떨어졌다.
◇스피커폰·이어폰 통화가 더 안전해
신체의 전자파 흡수를 막으려면 통화할 때 스피커폰이나 이어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전자파는 발생지점에서 멀어질수록 급격히 감소해 휴대전화를 얼굴에서 5mm만 띄워서 사용해도 전자파 흡수율이 50% 이하로 감소한다. 통화 시간이 길어지면 왼쪽 귀·오른쪽 귀를 번갈아가면서 통화하는 것도 도움된다. 동일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사용한 경우와 양쪽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비교했더니 양쪽으로 사용했을 때 전자파 에너지가 현격히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외에도 ▲잠잘 때 휴대전화를 머리맡에 두지 않기 ▲안테나 수신 표시가 약하면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멀리 떨어져서 쓰기 ▲통화 대신 문자하기 등이 신체 전자파 흡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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