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갸우뚱…신입 30%가 사표 던진 공기업 어디

김현정 2023. 9.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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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기업에서도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신규 채용자 중 30%가 퇴사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규채용자 재·퇴직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JDC가 신규 채용한 127명 중 39명(30.7%)이 퇴사했다.

JDC는 신규 채용자의 퇴사 이유로 ▲회사가 제주도에 있고 ▲국토부 산하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임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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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원인 분석 후 적정 인원 채용해야"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기업에서도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신규 채용자 중 30%가 퇴사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제주도를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하는 업무를 한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제주공항 내 지정면세점 운영도 JDC의 몫이다.

제주공항 JDC면세점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규채용자 재·퇴직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JDC가 신규 채용한 127명 중 39명(30.7%)이 퇴사했다.

신규 채용자는 일반 공개 채용자(94명)와 제주 지역 인재 채용자(33명)로 나뉘는데, 일반 공개 채용자 중 34명(36.2%)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사자 대부분은 근속 기간이 3년 이하였다. 6개월 미만이 7명, 6개월~1년이 9명, 1~2년이 8명, 2~3년이 10명, 3년 이상이 5명으로 1년을 채 다니지 않고 퇴사한 이들이 퇴사자의 41%에 달했다.

근속 기간이 한 달도 되지 않는 직원도 3명 있었고, 짧게는 12일만 일하다 퇴사한 직원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퇴사 이유로 이직(32명)을 들었다. 휴식(4명), 학업(3명)을 이유로 퇴사한 이들도 있었다.

나이대별로는 20대가 20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30대가 15명, 40대 이상이 4명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이 27명, 69.2%로 가장 많았다.

JDC는 신규 채용자의 퇴사 이유로 ▲회사가 제주도에 있고 ▲국토부 산하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임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JDC의 초임 직원 연봉은 3401만원으로 국토부 산하 기관 27곳 중 초임 연봉 순위는 19위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영세 의원실은 “신규 채용 직원의 잦은 이탈은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 채용비용 증가, 생산성 저하, 사기 저하 등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며 “JDC는 면밀한 원인 분석, 처우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하고, 적정한 인원을 채용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조직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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