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채용문 ‘활짝’…인재 확보 사활

신대현 2023. 9.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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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의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인재에 목말라 있지만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이번 하반기에 대규모 신입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수 인재 발굴과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업계 전문가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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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10만8000여명 추가 인력 필요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채널 통해 인재 확보 나서
19일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개최
쿠키뉴스 자료사진

제약바이오업계의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 업계는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확장된 외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채용 공고를 내걸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업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인재에 목말라 있지만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10만8000여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5년간 산업에 진출하는 인력은 3만4000여명에 불과하다. 

업계의 인력 수급난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 조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산업의 인력 부족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이는 12대 주력 산업 가운데 인력 부족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핵심 인재 11만명 양성을 추진한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인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2023년 하반기 신입 채용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분야는 영업, 마케팅, 연구, 개발, 생산, 관리 등 전 부문이다. 대상 인원은 두 자릿수 이상이다. 이번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인적성 검사, 면접, 3개월 인턴십 과정으로 진행되며 일정 평가를 거쳐 정식 채용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이번 하반기에 대규모 신입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수 인재 발굴과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업계 전문가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오는 24일까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학력, 성별, 나이, 경력과 무관하게 경영관리부터 연구개발(R&D)까지 세부 모집 분야만 36개에 달한다. 

채용설명회도 활발하다. 지난 1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함께 ‘2023 바이오기업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12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일양약품을 포함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 기업인 프로티움사이언스 △엑소좀 기반 기능성 에스테틱·바이오신약 개발 기업 엑소코바이오 △전자약 의료기술 R&D 전문 기업 뉴아인 등이 참여했다.

오는 19일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개최하는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 박람회’가 양재aT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엔 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글로벌, HK이노엔, GC녹십자, 일동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은 물론 해외 대형 제약사들의 한국 법인이 참가한다. 더불어 바이오텍과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도 참가 의사를 전하고 있다.

업계는 전문 지식과 적극적 연구 태도를 갖춘 인재가 많아지길 희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기업은 연구와 개발 중심의 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 특성에 부합하는 인재를 중요시 한다”라며 “산업이 계속 발전하는 만큼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험적이고 호기심 많은 태도와 장기간에 걸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인내심이 큰 인재가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라며 “연구는 종종 팀 기반으로 이뤄져 팀원과 원활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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