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QS에도…류현진, 텍사스전 6이닝 5K 3실점 ‘시즌 3패’

김찬홍 2023. 9.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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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선발 2연패 당해
약 1년 4개월 만에 퀄리티스타트 기록…부상 복귀 후는 처음
투구하는 류현진. AP 연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패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0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 시작과 함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동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3대 6으로 패하면서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2경기 연속 패전이다.

다만 류현진은 지난달 2일 복귀한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전 경기까지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을, 한 경기에선 4이닝만 소화했다. 6회에 마운드에 오른적도 있었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21일 신시내티 레즈전(6이닝 무실점 승)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총 82구를 던졌고, 이 중 59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ERA)은 2.65에서 2.93으로 다소 높아졌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코리 시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4번 타자 미치 가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요나 하임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캐반 비지오의 호수비 덕에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나다니엘 로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에제키엘 듀란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호투 행진은 3회에도 이어졌다. 첫 타자 레오디 타베라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조나단 오넬라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류현진의 첫 삼진이었다. 이후 시미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하는 류현진. AP 연합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시거에게 초구를 공략 당해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노히트 행진이 깨진 가운데 그로스먼과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초구 커터를 던졌는데, 상대 타자가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류현진은 순식간에 2실점을 헌납했다.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가버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하임에게 또 다시 초구를 공략 당하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로우를 상대로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약 100㎞ 밖에 되지 않는 슬로우 커브로 타이밍을 뺏어 삼진을 솎아 냈다. 2사 1루에선 듀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타베라스를 4구째 90.6마일(약 145.8㎞)의 빠른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이어 노엘라스는 2구만에 유격수 뜬공, 시미언은 3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까지 62구를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첫 타자 시거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고, 조지 스프링어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뒤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됐다. 후속 타자 그로스만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가버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고, 하임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로우를 상대해 이날 경기 5번째 탈삼진을 솎아내며 선발 투수 역할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7회 등판한 가르시아가 2실점하며 0대 5까지 끌려갔다. 7회말 비지오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9회초에 1회초에 1점을 더 내주면서 3대 6으로 패배했다.

텍사스와의 중요한 4연전에서 첫 2경기를 패한 토론토는 80승 65패가 되며 텍사스(80승64패)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가 됐다. 또 시애틀 매니러스가 LA 에인절스를 꺾어 공동 3위가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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