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만 요란했던 '치악산' [볼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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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와 이미지 훼손을 두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갔던 '치악산'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치악산에서 토막 난 시체를 발견했다는 괴담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으로 오해를 살면서 소동을 빚었다.
원주시가 제목 변경과 극중 '치악산' 대사 처리 삭제 및 묵음을 요청하며 개봉할 수 있을지 안갯속이었지만 법원이 원주시의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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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와 이미지 훼손을 두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갔던 '치악산'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치악산에서 토막 난 시체를 발견했다는 괴담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실제 사건으로 오해를 살면서 소동을 빚었다.
원주시가 제목 변경과 극중 '치악산' 대사 처리 삭제 및 묵음을 요청하며 개봉할 수 있을지 안갯속이었지만 법원이 원주시의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제목 논란으로 단번에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치악산'이었으나 공개된 '치악산'은 개연성을 잃고 공포 영화의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러닝타임을 소비한다.
'치악산'은 산악 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 민준(윤균상 분)은 사촌동생 현지(김예원 분)을 합류시켜 양배(연제욱 분), 수아(배그린 분), 이삭(이태환 분)과 치악산으로 라이딩을 떠나며 시작된다.
치악산이 목적지가 된 이유는 과거 실종됐던 현지의 아빠가 실종된 곳이기도 하며, 방치된 산장에 묶기 위해서다. 현지는 아빠가 실종된 이후로 매일 악몽을 꾸고 있고 민준은 그런 현지를 챙기면서 함께 있어준다.
별장으로 가던 중 들린 폐건물 화장실에서 현지와 산가자 멤버들은 의문의 할머니를 만나 "그곳에 절대 가지말라"는 말과 살인사건 괴담을 알게 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후 산장에서 현지는 이상증상을 보이고, 산가자 멤버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게 계속 위협 당한다. 벗어나려 해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치악산에서는 산가자 멤버들의 흥건한 피와 숨 죽인 흐느낌이 반복된다.
'치악산'은 온라인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치악산 괴담'에 고대 문명, 외계 물체 등 초자연 현상을 상상력으로 풀었다. 저예산으로 영화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이야기 자체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과정에서 벌어졌던 사건의 원인과 결말, 캐릭터들의 행동 자체에 물음표가 떠다닌다. 마지막 감독이 의도한 반전 하나가 신선하지만, 이를 위해 거쳐야 하는 길이 너무 허무맹랑했다.
다행인 점이라면, 원주시는 '치악산'으로 이미지 훼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치악산을 배경으로 두지만, 치악산의 특징이라든가 인상을 뚜렷하게 담아내지 않았다. '치악산' 영화를 보고 치악산에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개봉. 러닝타임 8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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