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효과' 없었던 LG, 키움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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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그 어느 팀보다 올 시즌 우승이 간절한 팀이다.
최원태를 영입하기 위해 LG가 키움에게 내준 것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팀내 야수 유망주 중 최고로 꼽히는 이주형, 그리고 올해 2라운드 지명을 받고 들어온 신인 투수 김동규였다.
올시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LG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떠난 이후를 대비하는 키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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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LG 이적 후 부진한 최원태 |
ⓒ LG트윈스 |
LG 트윈스는 그 어느 팀보다 올 시즌 우승이 간절한 팀이다. 투타 전력이 모두 리그 최상급이고 팀 전력을 기준으로 할 때 눈에 띄는 경쟁팀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야말로 'AGAIN 1994'의 숙원을 이룰 때라고 구단은 확신했다.
그래서 LG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국내 선발 에이스가 없다는 약점을 지우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한 것이다. 최원태를 영입하기 위해 LG가 키움에게 내준 것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팀내 야수 유망주 중 최고로 꼽히는 이주형, 그리고 올해 2라운드 지명을 받고 들어온 신인 투수 김동규였다.
▲ 키움 이적 후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이주형 |
ⓒ 키움 히어로즈 |
트레이드 이후 현재까지는 키움이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후 전폭적으로 기회를 받게 된 이주형이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적 후 38경기에 출장한 이주형은 타율 0.322 5홈런 0.884의 OPS(장타율+출루율)를 기록하며 이정후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 LG 최원태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하지만 LG 쪽의 사정은 정반대다. 이적 이후 최원태의 성적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전까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02.1이닝 3.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최원태가 이적 이후에는 7경기 32.2이닝 평균자책점 8.27로 부진하다.
▲ 최원태의 반등이 간절한 LG |
ⓒ LG트윈스 |
최원태의 영입으로 국내 선발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민호, 강효종, 이지강 등 기존 유망주 투수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이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이주형의 개화를 하릴없이 지켜봐야 하는 LG 입장에선 본전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11일 최원태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트레이드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치는 이주형처럼 최원태도 바닥에 떨어진 주가를 다시 끌어 올리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LG의 최종 목표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다. 전열에서 잠시 이탈한 최원태가 2군 조정을 거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키움이 점찍은 최고 유망주, '이정후 후계자'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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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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