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맞서는 ‘황금사과’…“지역 맞춤형 新품종으로 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황금 사과'를 소개했다.
홍천에 보급하는 우리 사과 '컬러플'(2019년 품종등록)은 수확기가 10월 상·중순으로 당도 15.2브릭스(당도 단위)로 오렌지 주스(12)보다 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환경 변화에 따른 단지 조성…보급 체계 구축
수비자 수요 충족에도 집중…안정적 유통시장 확보
지난달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황금 사과’를 소개했다. 정식 품명은 골든볼. 노란 사과 품종으로 지난 2017년 개발한 후 농가에 보급한 지 3~4년이 지났다. 보통 8월 중순경 노란색 상태로 맛이 든다. 새콤달콤하고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과육이 단단하고, 상온에서도 10일 이상 유통할 수 있다.
이같은 황금사과가 개발된 이유는 지구가 ‘몸살’을 앓으며 사과 재배지역이 북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다. 앞서 농진청이 발표한 ‘미래 과일 재배지도’를 보면 50년 뒤인 2070년대에는 사과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과 주요 생산지로 통하던 대구·경북 사과 재배 면적은 30년 새 44%가 줄었다. 반면, 강원도 사과 재배면적은 같은기간 483㏊에서 1679㏊로 3배 넘게 늘었다.
농진청은 기후환경과 농업 여견 변화 등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 품종 보급으로 안정적인 사과 생산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부터 홍천에는 ‘컬러플’ 생산단지, 대구 군위에 ‘골든볼’ 생산 전문단지를 조성 중이다.
홍천에 보급하는 우리 사과 ‘컬러플’(2019년 품종등록)은 수확기가 10월 상·중순으로 당도 15.2브릭스(당도 단위)로 오렌지 주스(12)보다 달다. 산도도 0.55%로 새콤달콤한 맛을 보인다. 탄저병과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에 강하고 껍질이 붉고 표면이 매끈하다.
밤낮 일교차가 큰 홍천은 수확기가 늦은 ‘컬러플’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묘목 4300그루를 확보해 심었고 내년까지 총 3㏊에 8000그루를 더 심을 예정이다.
군위는 위도가 낮은 지역으로 과일 색들임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골든볼’ 재배에 꼭 맞는 지역으로 판단해 지난 5월 군위와 생산단지 조성 협의를 마쳤다. 내년 묘목을 생산해 2025년까지 5㏊ 면적에 시범사업으로 묘목 1만5000그루를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들 품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컬러플은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 네오게임즈를 통해, 골든볼은 대구경북능금농협을 통해 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장수에서는 수확기가 빠른 품종인 ‘홍로’가 2000년대부터 명성을 이어가며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문경에는 사과 계 명품으로 불리는 ‘감홍’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천 ‘황옥’도 올해 5.4㏊에서 재배되며 작지만 맛있는 사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사과는 우리나라 과일 재배 농가 16.8%를 차지하고 재배 면적도 가장 넓은 작목이지만, 현재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의하면 2100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재배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안정적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시장도 확보해 다양한 품종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륜남과 해외서 즐긴 아내, 처남과 처제도 함께였습니다"
- 손흥민 몸에 안성맞춤…팀플레이 극대화한 프리롤
- 호신술 배우려고 간 건데…女수강생 성폭행한 30대 주짓수 관장
- "노출이 과하네" 처음 본 女에 3kg 벽돌 집어던진 60대女
- 모두가 알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첫 6이닝+QS’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윤 대통령과 시진핑, '방한'·'방중' 각각 제안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사무국' 설치…"北 파병 강력 규탄"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4선 도전 확실시’ 정몽규 회장, 문제는 대항마 [기자수첩-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