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중·러 사이버 공간서 미국의 지속적 위협”

전웅빈 2023. 9. 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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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사이버 위협으로 지목하고 동맹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 전투 능력을 저하하는 수단으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사이버 분야에서 중국을 점진적인 위협, 러시아를 심각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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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사이버 위협으로 지목하고 동맹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 전투 능력을 저하하는 수단으로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2023 국방부 사이버 전략 공개본을 발표하며 “북한과 이란 및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은 미국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악의적인 사이버 주체들이 미국 기술을 탈취하고, 미국의 군사 우위를 약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이버 분야에서 중국을 점진적인 위협, 러시아를 심각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이 금전 보상을 노린 초국가적 범죄집단과 랜섬웨어 집단, 핵티비스트(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해커) 등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북한에 대해 “랜섬웨어, 암호화폐 지갑 해킹 등과 관련한 중대하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해왔다”며 “북한 관련 사이버 주체들은 여러 국가의 언론, 학계, 방산기업, 정부와 관련된 다양한 표적을 상대로 간첩 작전을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위험한 사이버 역량을 타국으로 전파하고 전 세계에서 디지털 권위주의의 부상을 촉진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이 일상적으로 미국과 동맹을 상대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하고 기술을 탈취하는 중대한 사이버 스파이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국방부는 특히 중국이 사이버를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때 미군 동원을 방해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해 시선과 자원을 분산하려고 중국이 미국 본토에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러시아도 위기 시 미국과 동맹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군 보급을 방해하고, 민간 시설을 파괴하는데 사이버 역량을 활용했다고 언급했다.

국방부는 “전략과 운영, 전술 수준에서 가장 사이버 능력이 뛰어난 동맹 및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참여하는 파트너를 확대하고, 이를 보안 협력 기업과 통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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