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승부 만든 시즌 1호 QS...류현진, 부상 후유증 우려 지웠다
안희수 2023. 9. 13. 12:23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많은 공(82개)을 던졌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1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80일 만에 QS를 해냈다.
시즌 4승을 거두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사이영상만 3회 수상한 텍사스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토론토는 3-6으로 패하며 시즌 와일드카드 2순위 자리를 텍사스에 내줬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류현진은 피안타 없이 3회까지 막았다. 완급 조절과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였던 이전 7경기와 달리 이날(13일) 텍사스전에선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투심 패스트볼(투심) 위주 승부를 보여줬다. 3회까지 상대한 10타자 중 9타자를 빠른 공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 말 1사 뒤 상대한 네이트 로우, 3회 선두 타자 레오디 타바레스와의 승부에선 각각 6구와 4구 모두 빠른 공을 던졌다.
텍사스 타자들은 4회부터 류현진 대응 전략을 바꿨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류현진은 이런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 커터를 던졌지만 중전 안타를 이어졌고, 이어 상대한 로비 그로스만에게도 커터가 통타 당하며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붙은 공이었지만, 타자가 잘 공략했다.
류현진은 1사 뒤 상대한 요나 하임에게도 초구 투심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상대 노림수는 명확했지만, 류현진은 빠른 공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진 4회 1사 1루에서 상대한 로우와 에제키엘 듀란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말 상대한 세 타자를 공 9개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투구 수는 6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회 불운이 이어지며 1점 더 내줬다. 선두 타자 시거에게 절묘한 몸쪽 커브를 구사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고 말았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가버에게도 배트 중심에 맞지 않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 선상에 떨어졌다. 후속 하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2사 뒤 상대한 로우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6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3개월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2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앞선 7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하로 짧게 던졌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은 여전했고, 새 무기 ‘슬로 커브’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건재한 기량은 증명했지만, 이닝 소화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회복을 위해 투구 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다가올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5선발급 이상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13일 텍사스전에서 몸 상태 우려는 지웠다. MLB 팀 장타율 3위(0.455)에 올라 있는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빠른 공을 앞세워 QS를 해낸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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