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거대 AI 선도 위해 민·관 과감한 투자해야"…원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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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챗GPT로 대표되는 학습 및 종합인지·판단·추론 능력을 탑재한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국내 초거대 AI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챗GPT 등장 이후 글로벌 빅테크는 초거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초거대 AI 제품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범 마련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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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디지털 규범·질서 정립도 역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챗GPT로 대표되는 학습 및 종합인지·판단·추론 능력을 탑재한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국내 초거대 AI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AI 규범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 만큼 실질적인 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뛰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초거대 AI 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 역시 독자적인 초거대 인공지능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AI 영재고 설립 추진, 첨단 AI 관련 반도체 산업 지원 등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재정 3901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AI 산업 자체가 승자독식 특성을 가지고 있어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된 과제지만, 국가의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의 적극성도 중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지원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에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민간의 투자와 도전이 초거대 AI 경쟁을 좌우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AI 규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어 한 나라에만 적용되는 법제나 규제 가동을 통해 해결할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규범과 질서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챗GPT 등장 이후 글로벌 빅테크는 초거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초거대 AI 제품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범 마련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도 글로벌 동향과 정부의 디지털 선언에 발맞춰 디지털 대항해 시대의 '초거대 AI 출정'을 선언하며 공동연구 및 투자 협력 확대, 자발적인 AI 안전조치 마련, 국제 기준 준수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다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AI 기업·연구자·학생 등은 우리나라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에 공감하며,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AI 반도체 및 응용서비스 개발 지원, 도전적인 AI 연구·개발(R&D) 투자, AI 법체계 및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별도로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창작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삼 SKT 대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소장, 배숙민 KT AI 소장 등 AI 관련 업계 대표, 염재호 태재대 총장, 관련 전공 대학원생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70여명 참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도 함께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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