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뇌파 기술 개발 현대모비스…대통령상 수상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서 대통령상 수상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이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행정안전부 주최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안전기술대상 최고상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엠브레인이라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등 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미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아 해외에서도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모비스 부스에 전시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를 분석해 피곤, 졸음, 부주의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질 경우 운전석 시야 주변의 LED, 진동 시트, 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을 활용해 시청각·촉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한다.

엠브레인은 소형 이어셋 착용만 착용해도 뇌파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래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소형화했다. 신호 품질도 높여 양질의 신호를 확보한다. 해석 정확도는 체계적 기계 학습과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끌어올렸다.

실제 운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엠브레인은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도입됐다. 경기연구원 자료를 보면 엠브레인 착용 후 버스 운행 시 운전 부주의 발생 빈도수가 25.3% 감소했다. 2021년 10대로 시작해 올해 300대가 보급됐다. 전국 6개 아동보호기관에선 심리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엠브레인을 시작으로 뇌파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