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화학 흡수체 없는 생리대 ‘이렇게’ 고르세요”

맹찬호 2023. 9.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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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흡수제 중 고분자 흡수체(SAP)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흡수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AP는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로, 주로 기저귀나 생리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SAP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에 대해 흡수 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10개 제품 모두 흡수시간, 역류량 등 흡수성능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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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사용하지 않은 제품 흡수성능 양호
통기성 방수충 내부 습도 상대적으로 낮아
유해물질 VOCs 미검출…의약외품 기준 적합
생리대 제품 1개당 가격 최대 약 3.4배 차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브랜드 생리대 10개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일회용 생리대 흡수제 중 고분자 흡수체(SAP)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흡수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AP는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로, 주로 기저귀나 생리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생리대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성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SAP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에 대해 흡수 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생리대 시험대상 제품 ⓒ한국소비자

10개 제품 모두 흡수시간, 역류량 등 흡수성능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한 생리대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제품이 3㎖, 5㎖ 조건 모두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엘 센서티브’가 역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생리혈이 생리대 표면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수하는지 확인하는 순간 흡수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한 제품은 내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촉감, 부착·제거 용이성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내츄럴코튼 리올가닉’, ‘템포 내추럴순면패드’, ‘라엘 센서티브’ 3개 제품은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리대를 써멀마네킹에 착용시키고 약 3시간 후 내부습도를 측정했을 때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했다.

써멀마네킹은 사람의 체온과 유사한 35℃를 유지하고 있는 특수 마네킹이다.

생리대 전체적인 만족도 ⓒ한국소비자원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가 건 상태(3.9점)와 습 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유해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의약외품고시에서 정한 흡수량, 강도 등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별 가격은 개당 최대 3배 넘게 차이가 났다. ‘건강한 순수한면’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가 580원으로 가장 비싸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를 보였다.

일부 제품은 외관과 상품정보가 미흡했다.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의 일부 제품은 날개 부위 표면에 구멍이 있어 외관 품질이 미흡했다. 이에 중원주식회사는 외관 품질 개선 완료를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나 인증을 표시하고 있는 깨끗한나라, 내츄럴코리아 등 8개 제품은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업체는 개선을 완료했거나 완료 예정임을 회신했다.

또한, 시험대상 전 제품이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되었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았다. 이중 ‘라엘 센서티브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환경 관련 인증을 받은 것은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등 3개 제품으로 조사됐다.

환경친화적인 소재의 방수층 사용 등을 통해 환경성을 강조한 제품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 ‘라엘 센서티브’ 등 4개 제품이었다.

박용희 소비자원 섬유신소재팀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의약외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회용 생리대 구매·선택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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