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연금보다 낫다?…"절세 효과 쏠쏠"
노후 대비 상품으로 '눈길'
정부가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국채를 내놓기로 하면서 새로운 연금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도 개인이 국채에 투자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현실적으로 대형 투자기관 위주로 굴러가다보니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누구나 전용 계좌만 개설하면 단돈 10만원부터 쉽게 국채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가산 금리와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정부와 금융권은 관련 국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개인투자용 국채 출시를 목표로 실무 조율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정리해봤다.
◆ 월 50만원씩 20년이면 월 100만원
개인투자용 국채는 은행 예금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만기 10년, 20년을 기다려야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저축성’ 성격으로 출시되며 표면금리는 발행 시점의 전월 국고채 낙찰금리와 동일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만기까지 보유시 가산금리에 연복리 이자까지 붙는다. 특히 매입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의 14%까지 분리과세를 적용받는다.
국채 투자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의 판매대행사 창구나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 판매대행기관이 청약 방식으로 모집한다. 전용 계좌를 개설하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연간 매입 한도는 1인당 1억원, 최소 매입은 10만원이다. 상품 종류는 10년물과 20년물 두 가지다.
연 3.5%의 국채 20년물에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40세부터 59세까지 매달 50만원씩 국채에 투자하면 60세부터 79세까지 매월 100만원(세전 기준)씩 받을 수 있다. 만기 시점이 지났으므로 가산금리까지 포함하면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연금 수령 대신 일시불로 받을 수도 있다. 같은 조건에서 50세에 5000만원을 개인투자용 국채 20년물에 투자하면 70세에 1억원(세전)을 수령받는다. 만기 전 사망시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하다. 기금 고갈로 수령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민연금보다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단, 중도환매는 매입 1년 후부터 신청가능하다. 중도 환매 시 가산금리를 뺀 표면금리만큼의 단리 적용 이자를 받게 된다. 세제 혜택 등은 받을 수 없으며 패널티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 금리 4% 넘을듯…변수는 물가상승률
개인투자용 국채는 최소 1년만 보유하면 원금 손실 위험 없이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기존 국채 투자 시 금리인상기와 맞물리면 금리(수익률)가 올라 채권 가격은 하락해 원금 손실을 겪었다. 정확한 금리 시세를 알 수 없는 것도 투자를 막는 요인이다.
관건은 가산 금리 수준이다. 이자가 연복리로 붙어도 돈을 최소 10년 이상 묻어놔야 하는 만큼, 기회비용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일반 국채는 금리인하기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이자 수익만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뜻이다. 전날 기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에 진입했으며, SC제일은행 상품이 연 4.10%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10년 국채물 금리는 3.96%, 20년물은 3.85%를 기록했다.
김경원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표면금리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고려할 때 현재와 비슷하거나 ±50 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표면금리 3.5%를 가정할 때 가산금리가 2.2%는 넘어야 예금보다 높아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개인국채 보유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하는 만큼, 최종금리는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지 않겠냐는 기대다.
오히려 절세 상품으로서의 메리트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경원 위원은 “기존 연금 상품은 보험상품이 많다보니 사업비가 제외돼 진정한 복리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며 “고액 자산가의 경우 절세 상품이 사라지는 추세다 보니 14% 분리과세 혜택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형 성향의 고객이 방카슈랑스 대안 상품으로 투자한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20년을 보유해야 원금이 2배가 되는데 물가상승률 2%를 감안하면 큰 수익률을 아니다”며 “해당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14% 분리과세 혜택을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금융자산이 100%라고 하면 최대 30~40% 정도 비율로 개인투자용 국채에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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