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승부수...‘잠실주공 5단지’ 70층 재건축 추진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9. 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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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거지역’ 적용으로 용적률 높아 70층 재건축 가능
4000가구 이상이 ‘한강뷰’될 수 있어
(매경 DB)
서울 송파구 ‘재건축 대장’ 잠실주공 5단지가 최고 70층 높이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월 12일 서울시는 신속 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자문위원회를 통해 ‘잠실주공 5단지 조합’이 제안한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최초 자문을 진행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와 민간이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계획안을 함께 마련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계획을 짜는 ‘기획 방식’,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계획안에 조언해주는 ‘자문 방식’으로 나뉜다.

잠실 주공 5단지는 ‘자문 방식’을 택했다. 이 단지는 2022년 2월 서울시로부터 최고 높이 50층짜리 정비계획안을 승인받았다. 그런데 2023년 초 서울시가 ‘2040 서울플랜’을 발표, 사실상 ‘층수 제한’을 폐지하면서 기존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이날 자문위원회가 발표한 변경안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는 현재 최고 15층 높이, 30개동, 3930가구를 최고 70층 높이, 28개동, 6303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지하철 2·8호선이 지나가는 역 근처에 위치한 잠실주공 5단지는 ‘준주거지역’으로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70층 높이 재건축이 이뤄진다면 송파구 최고층 아파트 단지가 될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과 함께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지 안에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20~49층의 다양한 주동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잠실주공 5는 동 수를 줄이면서 동 간 간격이 넓어진다. 덕분에 4000가구 이상이 ‘한강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한편 재건축 사업 진행을 더디게 했던 ‘신천초 용지 이전’ 내용은 이번 계획에서 빠졌다. 현 위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송파구청은 조합이 이날 받은 조언을 바탕으로 계획안을 다듬어 오면 바로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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