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도 '오염수' 김윤아 비판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냐"며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자가 김씨를 무개념 연예인으로 저격한 김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다시 데자뷔처럼 떠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묻자 장 청년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발언과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임명 여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은 전혀 무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사실 과거의 보수는 유약했다. 품격, 품격 거리는 가스라이팅에 당해서 진보 좌파들은 온갖 패악질을 부리는데 보수 인사들은 선비처럼 헛기침이나 하고 있었다"며 "이제 그런 시대는 끝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우파 연예인들은 정치 성향을 조금만 밝혀도 사회적으로 굉장한 불이익을 받는데 진보 좌파 성향의 연예인들은 광우병 파동 때도 그렇고 아무 말,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된 음모론을 말해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며 "김씨든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만 공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최소한의 과학적 지식도 갖추지 않은 굉장히 자극적인 선동을 한 셈 아니냐"며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국민적인 평가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냐"며 "그런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 이 같은 비판이 문체부라든가 앞으로의 문화예술 정책과 연결될 것이라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억측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집권 여당 대표가 특정 연예인을 콕 집어서 비판하는 게 적절한가. 문화예술계의 표현의 자유를 압박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는 없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발언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좌파든 우파든 발언을 할 수 있다"며 "다만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 책임질 각오를 하고 말하면 된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은 후쿠시마 2011년 사고 이후에 일본에 가서 스시나 회 맛있게 드셔 놓고 이제 와서 지옥이라고 하는 건 우리 국민들, 특히 어민과 수산업자들 생계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연예인들이 발언할 자유만 있고 발언에 대해서 비판받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방패 뒤로 숨는 것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자 인스타그램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를 두고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결국 따돌림, 낙인찍기, 이권 나눠 먹기 카르텔 때문 아닐까. 반복돼선 안 될 악습"이라고 직격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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